6일 '한-사우디 혁신 로드쇼' 개최...사우디 교통부, 주택부 등 참석
원희룡 "건설 뿐 아니라 K컨텐츠·ICT·원전 등과 다양 패키지 제안"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한-사우디 혁신 로드쇼'에서 한국 건설의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사우디아라비아 공동 취재단/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한-사우디 혁신 로드쇼'에서 한국 건설의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사우디아라비아 공동 취재단/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지현 기자] 정부와 민간기업 22개사로 구성된 '원팀 코리아' 수주 지원단이 '제2의 중동 붐'을 목표로 야심찬 출사표를 던졌다. '원팀 코리아'는 해외건설 시장 공략을 위해 국토부를 비롯해 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 코트라 등 공공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 KT·네이버 등 IT기업과 자율주행 분야, 스마트시티 분야 스타트업 등 22개 기업으로 구성된 해외건설 수주지원단이다. 

국토교통부는 6일 오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크라운플라자호텔에서 사우디 교통부, 주택부, 대중교통공사 등 현지 정부 주요 인사와 발주처를 초청해 우리 기업을 알리는 '한-사우디 혁신 로드쇼'를 개최했다. 

사우디에서 진행 중인 총사업비 5000억 달러(약 710조 원) 규모의 네옴시티 등 초대형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사전 탐색전인 셈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로드쇼에서 'K-건설의 비전'을 주제로 정부의 전폭적 지원 의지부터 쏟아냈다. 

원 장관은 "정부와 공기업의 신뢰도, 민간 기술력을 집결해 발주처에 믿음을 주고, 탄탄한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사업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의 문화컨텐츠, ICT, 원전 등 다양한 분야와 패키지를 이뤄 함께 수출하고, 발주처의 수요에 맞는 시스템과 콘텐츠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살레 빈 나세르 알 자세르 사우디 교통물류부 장관은 "수교 6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양국이 처음으로 미래교통 혁신 분야 로드쇼를 함께 개최하게 돼 의미가 있다"며 "이를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이 한층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한-사우디 혁신 로드쇼'에 입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사우디아라비아 공동 취재단/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한-사우디 혁신 로드쇼'에 입장하고 있는 모습. 사진=사우디아라비아 공동 취재단/연합뉴스

원팀 코리아는 정부간(G2G) 협력을 통해 민간 건설사들이 사업을 확보하는 한편 단순 시공 수주를 넘어 ‘설계~시공~운영’ 등 프로젝트 전 과정에 걸친 사업 전략을 통해 수주 규모뿐 아니라 수익성까지 모두 높이겠다는 목표다.

정부는 건설산업을 문화와 기술을 용복합해 새로운 미래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원 장관은 "건설뿐 아니라 플랜트, 원전, 방산, IT를 패키지로 들고가 사우디가 목 말라하는 부분에서 매력적 제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정부 차원에선 여러 부처 장관들이 협력하고, 또는 대통령이 나서서 접촉할 수 있는 채널의 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선호 해외건설협회장도 "과거 사우디에서 한 성공 경험을 답습하는 것만으로는 잘 해낼 수 없다"며 "신기술과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하고, 건설·문화·환경·농업·방산 등을 하나로 묶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