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홍정표 기자] 유통업체들이 엔데믹 후 첫 연말을 맞아 건물 내외부를 꾸미며 페스티브(Festive) 시즌 마케팅에 나선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명 등 장식을 통해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연말 특수를 누리기 위해서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올해 ‘매직컬 윈터 판타지(Magical Winter Fantasy)’를 주제로 미디어 파사드와 장식을 준비했다.
영상에는 크리스마스 기차를 타고 아름다운 설경 위를 달려 도착한 ‘마법의 성’에서 펼쳐지는 파티를 담았다.
미디어 파사드는 오후 5시 45분부터 시작되며, 약 3분 길이의 영상을 반복 재생한다. 신세계 본점 건너편 중앙 우체국에서 미디어 파사드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송지혜 일러스트레이터와의 콜라보를 통해 ‘크리스마스 드림 모먼츠’ 테마를 선보인다. 외관 장식뿐 아니라 입구에도 크리스마스 정취를 듬뿍 느낄 수 있도록 했다. AR 팝업 카드, 영상 퀴즈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더현대 서울은 5층 사운즈포레스트에 1000평 규모의 크리스마스 마을 콘셉트의 ‘H빌리지’를 꾸렸다. 13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와 120여그루의 나무, 11개의 통나무집, 6000여개 조명 등으로 구성돼 하얀 배경 속 크리스마스 타운을 구현했다.
매일 오후 5시 30분, 6시 30분, 7시 30분에는 캐럴과 함께 라이팅 쇼가 진행된다.
아울렛 등도 연말을 맞아 크리스마스 시즌 새 단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타필드는 점별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했다. 도심 속 트리 명소로 손꼽히는 스타필드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은 클래식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높이 약 11m의 초대형 ‘골드 트리’를 준비했다.
스타필드 고양과 안성은 글로벌 완구 브랜드 레고와 함께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크리스마스 판타지 가든(Christmas Fantasy Garden)’을 선보인다. 수만개의 알록달록한 브릭들이 레고 쏟아져 내리는 듯한 레고 폭포를 준비했다.
이와 함께 고양점에서는 풍차 트리가, 안성점에서는 오르골 트리가 조금씩 회전하면서 캐롤이 흘러나온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또한 연말 새옷을 갈아입었다. 약 1100평 규모의 롯데월드타워 월드파크는 내년 1월 29일까지 ‘샤롯데 가든’으로 변신, 초대형 크리스마스 가든을 선보인다.
18m 높이의 위시트리는 5000여개 조명으로 장식됐다. 트리 최상부에는 올 한해 감사와 축복을 상징하는 2m 높이의 탑이 별도로 설치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역시 이달 말까지 ‘미라클 윈터’ 크리스마스 시즌을 운영한다. 매직아일랜드로 향하는 오버브릿지와 메인브릿지는 각각 ‘라이트 터널’과 ‘마법의 숲길’로 변신했다. 매직아일랜드의 상징인 매직캐슬에서는 매일 저녁 3D 맵핑 영상을 통해 실제 성이 움직이는 듯한 효과를 구현했다.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시몬스의 복합문화공간 시몬스테라스에도 8m 높이의 초대형 크리스마스 트리가 들어선다. 이를 중심으로 3개의 트리가 수만개의 전구·오너먼트와 함께 불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