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사진=EPA/연합뉴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사진=EPA/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세계무역기구(WTO)가 세계 각국의 무역규제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WTO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내고 무역 활성화를 위해 각국이 시장 개방적인 자세를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세계 각국이 도입했던 무역규제 중 79.2%가 방역지침이 완화되며 폐지됐다. 규제 건수로는 197건 중 41건만 효력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수입, 수출을 제한하는 조치가 또 다시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방 국가들이 대러시아 제재를 도입하고 각국이 식량안보 등을 이유로 전략적 무역정책을 펴면서다. 

특히 곡물을 비롯한 식품, 사료, 비료 등의 교역을 제한하는 규제가 최근 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WTO 사무총장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후 도입된 식품, 사료, 비료 수출 제한 조치 78개 중 57개는 여전히 시행 중이다"라며 "영향을 받는 무역액 규모는 약 588억달러에 이른다"라고 밝혔다. 

이어 "수출 제한 조치로 영향을 받는 교역액은 올해 10월 중순 이후 다시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무역규제 해제는 가격 급등과 변동성을 줄이고 상품이 필요한 곳으로 흐르도록 하는데 필수적이다"라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줄이려면 규제를 풀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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