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정적제거 수단으로 국가권력 남용"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남욱 변호사의 재판 진술에 대해 “남욱이 연기하도록 검찰이 연기지도를 한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전에 검찰이 참 창작 능력이 형편없다, 이렇게 말씀드린 바 있다. 연기 능력도 형편없다 싶었는데 지금 보면 연출능력도 참 형편없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제가 요새 호를 ‘씨알’로 바꿔라. ‘씨알 이재명’ 이런 말을 듣고 있다”면서 남 변호사가 자신을 향해 ‘씨알도 안 먹힌다’고 표현한 사실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씨알이 뭔 뜻인가 봤더니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함석헌 선생이 말한 씨앗이라는 얘기로 씨알이 있고, ‘씨알도 안 먹힌다’의 씨알은 베를 짤 때 씨줄이라고 한다”면서 “씨줄이 안 먹힌다, 베가 안 짜진다, 말이 안 된다는 뜻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검찰의) 연출 능력도 낙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런 중대한 문제를 놓고 국가권력 행사하는 검찰이 진실을 찾아서 사실 규명하는게 아니고 목표를 정해놓고 조작을 해서 정치보복, 정적제거 수단으로 국가권력을 남용하는 것은 결코 해서는 안 될 일”고 경고했다.
앞서 남 변호사는 지난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재판에서 자신이 이 대표에 대해 ‘씨알도 안 먹힌다’며 로비 의혹을 부인한 것은 ‘밑에 사람이 다 한 거다’라는 뜻이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관련기사
이지예 기자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