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20조 넘게 쏟아부었지만 의료남용·무임승차 방치 국민 부담"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건강보험 개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국민 혈세를 낭비하는 인기영합적 포퓰리즘 정책은 재정을 파탄시켜 건강보험제도의 근간을 해치고 결국 국민에게 커다란 희생을 강요하게 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건강을 지키는 최후 보루인 건강보험에 대한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지난 5년간 보장성 강화에 20조원을 넘게 쏟아부었지만 정부가 의료 남용과 건강보험 무임승차를 방치하면서 대다수 국민에게 그 부담이 전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보 급여와 자격 기준을 강화하고 건보 낭비와 누수를 방지해야 한다”며 “절감된 재원으로 의료 사각지대에서 고통받는 분들을 두텁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증 질환처럼 고비용이 들어가지만 필수적인 의료는 확실히 보장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건보제도의 요체”라며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중증질환 치료와 필수의료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발언은 문재인 정부에서 시행한 '문재인 케어'를 직격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17년 8월 문재인 정부에서 발표한 건강보험 보장 강화 정책이다. 로봇수술, 초음파, 자기공명영상촬영(MRI), 2인실 등 3800여개 비급여 진료 항목 상당수를 없애 가계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는 것이 골자다.
하지만 의료 남용, 건강보험 재정 악화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 8일 '건강보험 지속가능성 제고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