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랑을 받는 소녀 가수 이 겨울, 완이화의 따뜻한 노래가 시작된다.
오늘(26일) 방송되는 KBS1 '인간극장'에서는 미얀마 카렌족 소녀 완이화(16) 양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아빠 투와 씨가 미얀마 내전을 피해 태국으로 가던 중 세상을 떠나자 엄마 사시칸 씨는 2016년, 삼남매를 데리고 한국에 난민 신분으로 왔다. 그러나 딸 이화가 아빠처럼 큰 무대에서 노래하기를 바랐던 엄마 사시칸 씨는 올해 5월 간암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
이화 양은 장난치는 것 좋아하고 누나를 잘 따르는 착한 두 남동생 수파산(14)과 나타콘(12)과 함께 어린 가장이 되었다.
2년 전 KBS '전국트롯체전'에서 '상사화'를 불러 사람들을 울린 완이화 양은 미얀마 카렌족의 유명 가수였던 아버지의 재능을 이어받았다. 이화 양은 주중에는 용인에 있는 기숙학교에서 지내고 주말이면 부천 집으로 온다.
주말에도 노래 연습으로 바쁜 이화는 4년 전 이주민 가요제에서 이경자(60) 선생님을 만났다. 이화의 재능을 한눈에 알아봤다고. 이화의 엄마가 떠난 후, ‘한국 엄마’를 자청한 경자 씨 지금은 이화의 매니저로, 음악 선생님으로, 든든한 보호자로 막내딸 같은 이화의 따뜻한 집이 됐다.
그녀를 사람들은 ‘미얀마 난민 가수’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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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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