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수사 뒤에서 대통령실·국힘 즐기고 있나...이재명 떳떳하단 입장"
"어떤 해명을 하든 기소 혹은 구속영장 청구까지 예정돼 있다고 봐"
[데일리한국 이지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검찰이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대표에게 소환 통보한 것을 두고 ‘야당 탄압·정치 탄압’ 수사라고 반발하며 강경 대응 기조를 이어갔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라디오,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사건마다 소환조사하고 체포동의안을 청구하는 식으로 진행한다면, 이거야말로 야당 대표를 조리돌림하고 야당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의도를 다른 데도 아닌 용산 대통령실에서 얘기를 하고, 국민의힘에서도 출석을 하라 마라고 하는 얘기들이 계속 되는 걸 보면서 ‘검찰의 수사 뒤에서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즐기고 있구나’ 생각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가 검찰 소환 조사에 ‘당당하게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전날 비공개 최고위원회가 오전 10시부터 두 시간 이상 있었는데 이 대표가 ‘카메라 앞에 서겠다’라는 입장이었다”면서 “이 대표가 떳떳하게 나가서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들(당 지도부)이 ‘나가지 마시라’고 말렸는데 전날 점심 먹기 전까지 결론을 못 냈는데 오후 6시가 다 돼서 그냥 이 대표가 (출석을) 강행을 하더라”고 밝혔다.
당내 법률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승원 민주당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서 “지금 검찰이 너무 의도적이고 계획된 수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도 고민이 깊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장동 수사가 막히자 이를 전환하기 위한 정략적 (수사로) 판단하고 있다"며 "(대장동) 수사가 멈춰 있다가 성남시 공무원이라든가 네이버라든가 차병원 등 2주 전부터 갑자기 급발진 수사가 진행되면서 급하게 팩스로 소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거기에는 다른 의도와 목적이 있고 이 대표가 나가서 어떤 해명을 하든 결국에는 기소 혹은 그전에는 구속영장 청구까지 다 예정되고 있다고 저희는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이 이 대표 조사 직후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 예정이 없는데 28일 먼저 (이 대표를) 소환하고 그 다음에 1월 초에 사실 압수수색 영장이 또 나올 것 같다”며 “당 대표 사무실 혹은 의원회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이 나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당의 대응 방향을 두고 “이 대표니까 저희가 이렇게 방어하고 떳떳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라며 “만약에 이 대표가 무너지면 그 다음에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라든가 또 국회의원에 대한 수사라든가 정말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전방위적으로 펼쳐질 것이어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은 없다. 민주당의 사활을 걸고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오후 국회 민주당 당대표회의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미 잘 아는 것처럼 무혐의로 종결됐던 사건”이라며 “검찰의 행태가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지만 당당하게 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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