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한 약속 지키길”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검찰 출석 통보를 받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 대표는 28일 검찰에 출두해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라”고 촉구했다.

정 위원장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는 자신이 돈 잘 버는 유능한 변호사라고 자부해왔다. 법리를 잘 아는 변호사가 검찰 수사를 왜 이렇게 두려워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는 스스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 ‘단돈 1원의 사적 이득을 취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검찰수사를 피할 이유는 더더욱 없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검찰 수사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고 적었다.

앞서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지난 21일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이 대표는 23일 강원 춘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국가 역량을 위기 대응에 쏟아부어도 부족한 엄중한 시점에 윤석열 정부는 노골적 야당 파괴에 나섰다”며 “아무리 털어도 안 나오니 이젠 무혐의했던 사안까지 다시 꺼내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고 반발했다.

정 위원장은 “이 대표는 여러 차례 ‘검찰수사에 당당하게 맞서 싸우겠다’고 공언했지만 검찰이 공개 소환하자 입장을 바꾸고 있다. 검찰소환을 ‘야당 탄압’ ‘정치 보복’이라 강변하고 있다”며 “제1야당 대표가 ‘야당 탄압’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검찰 수사에 저항했던 적 있었나? 제 20년 의정활동 기간에 처음 보는 기괴한 풍경”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정 위원장은 민주당 유튜브 채널과 공식 SNS 계정에 이 대표에게 제기된 의혹을 수사하는 검사들의 이름과 사진이 공개된 데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정 위원장은 "개딸(개혁의 딸)들과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좌표’를 찍어줬다”며 “사실상 전 당원들에게 검찰에 맞서 싸우라고 선동하고 있다. 이것 역시 기괴하기는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그는 "성남FC 사건은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벌어진 이재명 개인 범죄이고, 민주당과 아무런 관련 없는 사건”이라며 “대장동 사건, 백현동 사건, 성남FC 후원금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이런 비리들은 모두 지난번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폭로된 것들로 국민의힘이 제기한 사건이 아니고 검찰이 캐낸 사건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왜 이런 사건들 때문에 제1야당이 이재명 대표의 ‘야당 탄압’ 프레임에 들러리를 서야 하느냐"며 "왜 민주당이 이재명과 함께 자폭해야 하는 것이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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