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마북연구소 디지털 갤러리관.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마북연구소 디지털 갤러리관.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현대모비스가 경쟁사들이 시도하지 않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 전략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순위 6위를 탈환했다. 올해 회사는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서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연구개발과 선제적인 투자로 글로벌 시장에 최적화된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융합’에 집중할 방침이다. 전통적인 자동차부품 연구개발 외에도 새로운 분야를 융합하는 다양한 선행기술 확보에 주력하는 것. 지난해 선보인 ‘스마트캐빈 제어기’가 대표적이다.

‘스마트캐빈 제어기’는 운전자의 다양한 생체신호를 종합 분석해 안전운전을 돕는 신기술로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제어기가 차 내부에 장착된 여러 센서로 탑승객의 건강신호를 감지하고, 졸음운전 등 위험한 상황이 감지되면 내비게이션이나 클러스터 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등으로 경고를 전달한다. 동시에 차내 온·습도나 이산화탄소 수치까지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그간 모빌리티 분야에서 탑승객의 특정 생체신호를 감지하는 솔루션은 일부 공개된 바 있다. 하지만 여러 생체신호를 통합 분석하는 헬스케어 전용 제어기 개발에 성공한 것은 현대모비스가 최초다.

현대모비스 차세대 칵핏시스템 엠빅스. 심전도 센서,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 멀미 저감 신기술 등을 탑재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차세대 칵핏시스템 엠빅스. 심전도 센서, 운전자 모니터링 카메라, 멀미 저감 신기술 등을 탑재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차내 공기질 관리에서도 현대모비스는 두각을 나타낸다. 회사는 최근 자외선(UV)을 활용한 내장형 공기 살균 시스템과 항균 소재를 적용한 에어덕트를 소개했다. 탑승객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이동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아이디어 기술이다.

현재 양산차에 적용되는 자동차 공조 시스템은 필터로 오염물질을 걸러주거나 별도의 정화장치를 설치하는 수준에 머물러있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차내 공기를 내부에서 정화하는 내장형 기술을 선보이며 업계 주목을 받는다.

해당 시스템은 앞좌석 대시보드 내부에 설치할 수 있어 기존 공조 시스템과 간섭 없이 공기를 살균할 수 있다. 여기에 차량의 AVN 시스템과 연동, 공기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것도 가능하다.

항균 소재를 적용한 에어덕트 기술도 구현했다. 덕트 내 세균 및 곰팡이 증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모비스는 강력한 항균 성능을 가진 산화아연 (Zinc Oxide) 등을 적용한 신소재를 덕트 필터용으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통로 내부에 잔존할 수 있는 각종 유해세균과 곰팡이 증식을 차단하는 것이 특징으로, 글로벌 기준을 충족할 정도로 완성도 높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에어덕트는 차량 내 공조 시스템을 구성하는 공기 통로로, 차량용 에어컨 사용 시 에어덕트를 통해 공기가 차 안으로 유입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와 공유 시장 활성화 등이 맞물리면서 최근 차내 공기질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모빌리티 라이프를 즐기려는 소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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