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익성 중심 사업 운영 계획
그룹사간 역량 결집해 위기 돌파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4일(현지시간)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진행된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언한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김언한 기자]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지난 1년은 시간이 정신없이 갔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CES 2023'을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년여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정 사장은 2021년 10월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정 사장은 "지난 1년여간 지주사 대표로서 이해관계자들에게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면서도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실적 개선을 이끌어 다행"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는 그룹 창립 50주년, 올해는 새로운 50년 위한 첫 해"라며 "앞으로 역동적인 기업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올해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은 부담이다. HD현대의 조선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목표는 157억달러로, 지난해 175억4000만달러보다 낮다.

정 사장은 "올해는 수주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았다"면서 "슬롯은 선별적인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판교 글로벌 R&D센터(GRC)로 그룹 역량을 모아 위기를 돌파한다는 구상이다.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은 "서울, 용인 등 엔지니어링 인력을 포함해 5000여명 인력이 첨단기술 개발을 위한 목표로 모여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사장은 또 "전기추진 솔루션 등 그룹사의 역량 결집이 필요한 부분에선 그룹사가 공동개발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결과를 앞당기고 품질을 높이겠다"고 했다.

이날 정기선 사장은 "반세기 동안 축척한 전문성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바다에 대한 잠재력을 현실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술적 측면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하고, 스마트모빌리티 선박 등을 이용, 바다가 안전하고 예측한 가능한 곳으로 바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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