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소니혼다모빌리티는 5~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신형 전기차 아필라(AFEELA)의 시제기(프로토타입)를 공개했다고 5일 밝혔다.
소니와 혼다는 지난해 6월 전기차 생산 합작법인 제조사 소니혼다모빌리티(Sony Honda Mobility Inc.)를 설립했다. 일본 굴지의 두 기업이 손 잡고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 산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소니는 같은 해 1월 CES 2022에서 전기 콘셉트카 ‘비전-S 02’를 공개한 데 이어 생산 파트너로 혼다를 선택, 1년만에 양산차에 가까운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는 데 성공했다.
차명 혹은 브랜드명이 될 ‘아필라’에는 다양한 영감을 통한 혁신을 추구함으로써 사람을 감동시킨다는 의미가 담겼다. 또 자동차의 주요 상품성이 동력성능에서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기반의 사용자 경험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는 뜻도 내포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신차는 길이 4895㎜, 너비 1900㎜, 휠베이스 3000㎜ 등 준대형 세단 크기의 5인승 전기차다. 구동방식은 사륜구동(AWD)이며, 서스펜션은 앞뒤축 각각 더블 위시본과 멀티 링크 방식이다. 1회 충전 후 주행가능거리는 공개되지 않았다.
아필라는 레벨3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다. 대부분의 주행 상황을 차가 스스로 제어할 수 있고, 운전자가 원할 때 개입할 수 있는 수준이다. 소니혼다모빌리티는 45개의 카메라와 ToF 등 각종 센서를 아필라에 장착했다.
탑승객은 차 안에서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소니혼다모빌리티는 800 TOPS 성능의 퀄컴 차량용 반도체를 활용하는 한편 에픽게임즈와 손잡고 차량용 콘텐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야스히데 미즈노(Yasuhide Mizuno) 소니혼다모빌리티 CEO는 “‘다양한 영감으로 혁신을 추구함으로써 사람들을 움직이게 한다’는 기업 목표에 따라 새로운 모빌리티 라이프 스타일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기술적으로 지속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지능형 모빌리티를 실현할 것이며, 그 첫번째 결과물이 ‘아필라’다”고 말했다.
한편, 소니혼다모빌리티는 2025년 상반기부터 아필라 양산차의 예약을 받은 뒤 같은 해 말 판매에 돌입할 계획이다. 북미 출고 시점은 2026년 봄으로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