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뜻 무시하고 대선 불복”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에는 전당원 모금운동 실시
[데일리한국 김형준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민주당은 대선 패배 이후 의회주의 파괴 DNA가 변하지 않았다"며 정면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보궐선거, 지방선거, 대선에서 레드카드를 받았음에도 아무런 반성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을 통과시켜 사법질서를 파괴하고, 외교부 장관이나 행정안전부 장관이 본인 입맛에 맞지 않으면 해임 건의안을 날치기 통과 시켰다”며 민주당이 독자적으로 진행한 법안들을 열거하며 질타했다.
정 위원장은 또 “윤석열 정부 9개월간 국정과제 276건 중 219건이 발목 잡혔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대선불복 운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러한 민주당의 대선불복은 “대한민국 헌정질서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대한민국의 정상적 작동을 허물어뜨리겠다는 반헌법적 도전”이라고 피력했다.
정 위원장은 “이미 민주당은 4·7 보궐선거, 지방선거, 대선에서 국민들의 레드카드를 받았다”며 “(민주당의) 대선불복과 헌정질서 파괴는 날이 시퍼런 부메랑이 되어 민주당을 직격할 것”고 일갈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검수완박법, 임대차3법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다수 의석으로 밀어붙인 것 중에서 국민에게 도움 되는 게 몇 개가 있냐”고 비판에 가세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사사건건 발목잡기를 한다면 나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밖에 없다)”며 “결국 내년 총선에서 국민들이 엄중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일어난 지진과 관련해 정 위원장은 “튀르키예는 6.25 전쟁 당시 군인 1만4000여명을 한국에 파병한 형제의 나라”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군 수송기를 이용한 구조 인력 급파, 긴급 의약품 지원을 지시했다. 국민의힘도 전당대회 일정에 맞춰 전당원 모금운동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도 “튀르키예의 지진 피해가 너무 엄청나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며 “정부와 국민들은 피로써 우리를 도왔던 튀르키예에 대해 모두가 나서서 지원 방법을 찾으면 좋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