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판도라’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 폭발 사고 다뤄

튀르키예 강진 피해/제공=연합뉴스
튀르키예 강진 피해/제공=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재찬 기자]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으로 인한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의 누적 사망자 수가 12일(현지시간) 기준 3만3000명을 넘어섰다.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망자 수 1만8500명을 훌쩍 넘어선 수치다. 전문가들은 최대 20만명의 시민이 여전히 무너진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인명 피해가 얼마나 클지는 가늠조차 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 이상이 될 가능성이 14%에 이른다고 추정했고,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지진 과학자인 오브군 아흐메트는 붕괴한 건물 아래에 갇혀 있는 시민들이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아흐메트는 “세계는 이런 재난을 본 적이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인명구조 전문가들은 지진으로 인한 매몰자가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은 일반적으로 72시간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선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한 명이라도 더 구출하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튀르키예 당국은 11만명 이상의 구조 인력과 5500여대의 중장비가 지진 피해 지역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전 세계 56개국에서 파견된 6479명에 달하는 해외 구호대도 현지에서 구조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은 주요 지진대인 판의 경계 지역에 위치해 있진 않지만 전문가들은 절대 ‘안전지대’로는 볼 수 없다고 강조한다. 최근 수차례 지진이 발생했던 경주 포항 일대 뿐 아니라, 수도권도 위험하다는 것이다. 판의 경계선이 아닌 판의 내부에 위치해 있긴 하지만 최근 들어 판 내부의 힘이 축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판도라' 스틸컷/제공=네이버 영화
영화 '판도라' 스틸컷/제공=네이버 영화

영화 ‘판도라’는 지진으로 인한 원자력 폭발 사고를 다루고 있다. 사상 초유의 재난 앞에 한반도는 혼란에 휩싸이고 컨트롤 타워마저 흔들린다. 방사능 유출 공포에도 원자력 발전소의 2차 폭발의 위험을 막기 위해 발전소 직원들과 소방대원들의 사투를 그렸다.

그렇다면 지진에 대한 피해를 보험은 어떻게 보장할까? 지진에 대해 보장하는 가장 대표적인 보험은 풍수해보험이다. 이 보험은 행정안전부가 관장하는 정책보험으로 정부가 보험료의 70% 이상(최대 100%)을 지원하고 있으며, 태풍, 홍수, 호우, 해일, 강풍, 풍랑, 대설, 지진 등 9개 유형의 자연재난로 인한 재산피해 손해를 보상한다. 가입대상 시설물은 단독·공동주택, 비닐하우스 등 농·임업용 온실,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상가·공장건물 등이다. 시설물의 소유자뿐만 아니라, 세입자도 가입할 수 있다.

또 정부는 시민안전보험 보장범위에 ‘사회재난 사망 특약’ 보장항목을 신설해 ‘2023년 시민안전보험’을 운영 추진한다.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NH농협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흥국화재보험, 에이스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 하나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이 지난달부터 사회재난 특약을 추가한 시민안전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시민안전보험은 재난·사고로부터 피해를 입은 시민의 생활 안정 지원을 위해 지자체가 조례에 근거해 자율적으로 가입하는 보험으로 해당 지자체에 주소를 두고 있는 시민(등록외국인 포함)은 자동으로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연재해, 화재, 대중교통사고 등 일상생활에서 빈번히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중심으로 보장항목(36종)이 구성되었으나, 올해부터는 다중밀집 인파 사고를 포함하여 광범위한 사회재난 피해를 보상할 수 있도록 보장 범위를 확대한다.

정부는 “재난과 사고 피해 발생 시 보장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안전보험의 보장범위를 확대하는 등 사회안전망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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