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형제들 사내이사직은 유지
이국환 신임 대표 단독 체제 운영
[데일리한국 홍정표 기자] 배달의민족 창업자 김봉진 의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다. 다만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한다.
15일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김봉진 의장은 지난달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김봉진 의장은 2010년 우아한형제들을 창업한 이후 13년간 대표 자리에 머물렀다. 2020년 김범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대표로 선임하면서도 대표직을 유지하며 공동 대표 체제를로 운영했다.
이사회 의장직은 유지한다. 김봉진 의장은 2020년 초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에 올랐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김봉진 대표는 대표이사 사임 이후에도 이사회 의장으로서 사내이사직은 계속 유지한다”며 “딜리버리히어로(DH)와 우아한형제들이 2021년 1월 싱가포르에 세운 합작법인인 ‘우아DH아시아’에서의 이사회 의장직도 동일하게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범준 대표가 연임 제안을 고사한데 이어 김봉진 의장도 대표직에서 내려오면서 우아한형제들은 이국환 신임 대표 단독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국환 전 부사장은 지난해 12월 우아한형제들의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이 신임 대표는 현재 실무를 보고 있으며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이 신임 대표는 연세대와 미국 스탠포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한 이후 SK텔레콤과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 휠라코리아를 거쳐 지난 2017년 우아한형제들에 합류했다.
이후 배민라이더스사업실장, 딜리버리사업부문장, 배민사업부문장을 역임하며 푸드 딜리버리 사업과 B마트·배민스토어 등 퀵커머스 서비스가 시장에 안착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