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부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부지. 사진=삼성전자 제공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미국이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규제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 진출한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에도 부정적 영향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앨런 에스테베스 상무부 산업안보 차관은 23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제공한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통제 1년 유예가 끝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기업들이 생산할 수 있는 반도체 수준에 한도(cap on level)를 둘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발언은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워싱턴DC에서 개최한 한미 경제안보포럼에서 나왔다. 중국에 있는 반도체 공장에선 일정 기술 수준 이상의 첨단 제품은 생산할 수 없도록 규제를 두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서 각각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과 반도체 후공정(패키징)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중국 우시에 D램 공장, 충칭에는 후공정 공장, 다롄에는 인텔로부터 인수한 낸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첨단 패키징 공장과 연구개발(R&D) 센터 건설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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