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오후 재판 출석을 위해 법정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대선 과정에서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오후 재판 출석을 위해 법정으로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최나영 기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후 속개된 재판에 출석하면서 검찰 수사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3일 오전 10시40분부터 낮 12시30분께까지 이 대표의 1차 공판기일 오전 재판을 진행했다.

이 대표는 이후 오후 2시10분께 속개된 공판에 출석하면서 기자들에게 “검찰은 김만배를 몰랐다는 윤석열 (당시) 후보의 말에 대해선 조사도 없이 각하했고, 김문기를 몰랐다는 이재명의 말에 대해서는 압수수색을 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김만배 씨와 친분이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 한 단체가 고발했는데, 이를 검찰이 각하한 사실을 거론한 것이다.

지난 2021년 대선 과정에서는 당시 후보자였던 윤 대통령 부친의 서울 연희동 단독주택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의 누나가 19억원에 사들인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김씨에 대한 질문에 "전화 한 통 한 적 없다"는 취지로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박영수 전 특검과 회식 자리에 동석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박영수 중수부장 시절 대검 중앙수사부 회식에 1~2번 왔던 게 기억난다. 제가 부른 것도 아니고 개인적인 관계는 전혀 없다"며 말을 바꾸면서 역시 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표는 “이(같은) 부당함에 대해선 법원이 잘 밝혀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 측은 이날 오전 공판에서 “몇 번 봤더라도 ‘아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면서 “공식석상에서 본 것과 사적인 자리에서 단독으로 대면해 얘기하는 것은 다른데, 고 김문기 씨를 사적으로 접촉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였던 2021년 12월 방송 인터뷰에서 “김문기씨를 성남 시장 재직 때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 사실을 공표해 선거법을 어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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