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스 콰르텟’ 리더 3월 28일 2년만에 리사이틀
코른골드·시마노프스키·윌리엄스·레스피기 등 연주

‘노부스 콰르텟’의 리더 김재영이 오는 3월 28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정규 리사이틀을 연다. ⓒ목프로덕션 제공
‘노부스 콰르텟’의 리더 김재영이 오는 3월 28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정규 리사이틀을 연다. ⓒ목프로덕션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훌륭한 솔리스트들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연주자로서의 역할을 고민했을 때, 덜 알려진 작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두 편하지 않고 어려운 프로그램이지만, 저 자신에게나 관객 모두에게 음악의 사색을 선사할 귀한 작품으로 구성했습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현악사중주단 ‘노부스 콰르텟’의 리더 김재영이 오는 3월 28일(화)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정규 리사이틀을 연다.

지난 2021년 개최한 독주회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연주’에서 브람스만의 엄격한 완벽주의가 투영된 세 작품을 특유의 섬세하고 기민한 해석으로 연주해 호평 받았다면, 이번 무대에서는 더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난다.

2022년은 노부스 콰르텟의 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이들은 한국 실내악단 최초로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연주를 선보이며 저력과 위상을 보여주었다. 한국 음악계에서 그 어느 앙상블도 이뤄내지 못한 레퍼토리를 소화해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리더 김재영은 음악에 있어 확고한 방향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누구보다 높은 기준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그런 김재영이기에 앙상블 활동에서는 볼 수 없는 솔리스트로서의 새로운 면모에 더욱 기대감이 모아진다.

이번 연주회 프로그램에서 김재영은 고심을 거듭해 20세기 낭만과 현대 사이 과도기의 주요 역할을 했던 네 작곡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첫 곡인 코른골드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음악적으로나 기교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연주자에게 고도의 집중을 요하는 대곡으로, 2015년 그가 국내 초연해 극찬을 받은 바 있다. 8년이 지난 현재, 동일 작품을 어떤 관점으로 새롭게 연주할 것인지가 관람의 묘미다.

이어지는 시마노프스키의 대표작 ‘신화’는 특유의 인상주의적 기법으로 그리스 신화를 몽환적으로 그려낸 걸작이다.

2부는 민속적 선율로 가득한 윌리엄스의 ‘종달새의 비상’으로 산뜻한 시작을 알린다. 마지막으로 레스피기의 바이올린 소나타는 피날레에 걸맞은 작품으로, 강렬하고도 거대한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가며 막을 내릴 예정이다.

루빈스타인 국제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입상한 실력파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와 함께 선보일 이번 리사이틀은 예술의전당과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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