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현대ENG‧DL이앤씨‧롯데건설 시공 참여…2026년 완공
연간 180만톤 에틸렌·75만톤 프로필렌 생산 가능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설비를 건설하는 '샤힌 프로젝트'가 첫 삽을 떴다.
현대건설‧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 등으로 구성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국내 최대 규모 석유화학설비를 건설하는 '샤힌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다고 10일 밝혔다.
샤힌 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9조258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가치 석유화학제품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에쓰오일의 최대주주인 사우디 국영 석유·천연가스 기업인 아람코가 국내에 진행한 투자 중 최대 규모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S-OIL)은 전날 오전 울산시 울주군 울산공장에서 샤힌 프로젝트 기공식을 가졌다.
롯데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 DL이앤씨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17일 샤힌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 업체 선정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사업은 2026년 6월 준공 예정이며, 이후 연간 에틸렌 180만 톤,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40만 톤,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80만 톤 등을 생산하게 된다.
이번 공사는 총 3개의 패키지로 구성된다. 현대건설, DL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은 스팀 크래커(에틸렌 생산 설비)와 TC2C(저부가가치 원유를 스팀 크래커 원료로 전환하는 기술) 설비를 건설하는 패키지1을 수행한다.
에틸렌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합성수지 제품을 만드는 설비를 구축하는 패키지2는 현대엔지니어링과 롯데건설이 맡는다. 또한 양사는 기존 에쓰오일 공장과 신규 공장 연결에 필요한 관로 설비, 자동화창고 등도 지을 예정이다. 패키지3은 LPG, 에틸렌, 프로필렌 등 원료와 제품을 저장하는 탱크설비 21기를 건설하는 공사로, 롯데건설이 수행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샤힌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 유수의 건설사와 원팀을 구성했다"며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앞으로 발주가 예상되는 대형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에서도 더욱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