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트렌드 코리아 전기차 브랜드 선호도 조사

[데일리한국 박현영 기자] 전기자동차를 구입할 생각이 있는 사람 3명 중 2명은 국내 전기차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EV TREND KOREA 2023’ 사무국이 성인남녀 21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기차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가 선호하는 전기차 브랜드에서 전년 대비 5% 상승한 43%(935명)로 3년 연속 1등을 차지했다. 이어 기아(18%, 401명), 테슬라(14%, 313명), BMW(8%, 165명), 제네시스(4%, 82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 2021년 31%의 선호도를 보인 테슬라 전기차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지면서 국산 전기차 선호도 상승으로 이어진 결과다.

전기차 구매 의향을 묻는 질문에 97%(2105명)가 구매의사를 밝혔다. 특히, 3년 이내에 구입하겠다는 응답자가 60%(1258명)로 지난 2021년보다 2배 높았다. 가장 높은 구매의사를 보인 시기는 ‘1년~3년(49%, 1024명)’였으며, ‘3년~5년(25%, 526명)’과 ‘5~10년(15%, 321명)’이 뒤를 이었다.

사무국은 최근 가격경쟁력을 갖춘 국내 브랜드 전기차의 상품성이 높아지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구입의사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전기차 구입 시 고려사항에 대한 질문에는 ‘최대 주행거리(26%, 541명)’와 ‘차량 가격(24%, 501명)’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충전소 설치(19%, 402명)’, ‘구매 보조금(17%, 367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구매의사가 있는 응답자가 원하는 전기차 가격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88%(1852명)이 5,700만원 이하를 희망했다. ‘3000만원 초과 5700만원 이하(57%, 1310명)’가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3000만원 이하(31%, 542명), ’5700만원 초과 8,500만원 이하(11%, 230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는 문항에는 전기차 충전소 인프라 확대(49%, 1056명)와 전기차 구매보조금 및 세금 지원(35%, 750명), 전기차 운행 혜택(15%, 315명) 순으로 관련 정책이 늘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전기차 충전에 대한 해결과제 관련해서는 충전시설 확대가 전년 대비 17%나 늘어난 48%(1038명)로 늘어난 전기차에 맞는 충전소 확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음으로 충전시설 이용불편 해소(18%, 397명)와 충전소 안전(14%, 302명), 충전소 시설관리(12%, 263명)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사무국 관계자는 “6회째를 맞이한 전기차 선호도 설문조사를 진행하면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넘어 실제로 구매한 응답자가 많이 늘어난 걸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번 설문을 통해 전기차 운전자와 구매의사가 있는 소비자 모두를 위한 정책을 개발하고 EV 트렌드 코리아 2023에서 전기차와 충전인프라에 대한 최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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