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까지 한국서 연간 1000대 판매 목표

볼보트럭 FH 일렉트릭. 사진=안효문 기자
볼보트럭 FH 일렉트릭. 사진=안효문 기자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볼보트럭코리아는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 EV트렌드코리아 2023에 참가해 대형 전기트럭 ‘FH 일렉트릭’을 공개했다. 볼보트럭이 대형 전기트럭 실차를 아시아 지역에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볼보트럭이 아시아 최초로 전기트럭을 공개하는 지역으로 한국을 낙점한 이유에 대해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스웨덴 본사 관점에서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이며, 친환경 정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고 전기차와 IT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이해도가 높다”며 “(한국을 최초 공개 지역으로 결정한 것은) 전략적으로 당연한 판단이다”고 말했다.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 사진=안효문 기자
박강석 볼보트럭코리아 사장. 사진=안효문 기자

FH 일렉트릭은 총 중량(GCW) 40톤급 대형 트럭으로, 1회 충전으로 300㎞를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최대  540㎾h로, 250㎾급 급속 충전기 사용 시 20→80% 충전 소요 시간은 약 60분이다. 구매자는 운송 목적 및 예상 주행거리에 따라 배터리 팩을 최대 6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변속기는 자동 12단이다.

볼보트럭은 FH 일렉트릭이 동력계통만 다를 뿐 기존 볼보 대형 트럭 라인과 동일한 수준의 품질 기준을 충족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차량은 최근 독일에서 진행된 주행 테스트에서 완전 적재 상태에서 단 한 번 충전으로 평균 80㎞/h 속도로 343㎞ 주행에 성공했다. 상하차 작업 및 주행 사이 휴식 시간 등 대형 트럭의 주행 특성을 고려했을 때 휴지 기간에 충전기를 사용할 경우 장거리 주행도 문제 없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스웨덴 토슬란다 공장에서 주행 시험 중인 볼보트럭 FH 일렉트릭. 사진=안효문 기자
스웨덴 토슬란다 공장에서 주행 시험 중인 볼보트럭 FH 일렉트릭. 사진=안효문 기자

볼보트럭은 글로벌 38개국에서 4300대 이상의 전기트럭을 판매했다. 특히 2022년 유럽에서 중형 전기트럭 1041대를 출고, 시장 점유율 30% 이상을 차지했다. 

요한 셀벤(Johan Selvén)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영업 총괄 부사장은 “지속가능성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며, 전동화로의 전환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의 요구다”며 “볼보트럭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업계를 선도하는 상용차 제조사로서 미래 세대를 위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요한 셀벤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영업 총괄 부사장. 사진=안효문 기자
요한 셀벤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영업 총괄 부사장. 사진=안효문 기자

이날 볼보트럭은 전기트럭 출시와 함께 국내 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도 발표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우선 국내 31개 자체 서비스 네트워크에 충전 인프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후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주요 항만시설 및 물류거점 등 트럭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상용차 충전 설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이밖에 정부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상용차 전용 초급속 충전 인프라 확충도 도모한다.

여기에 볼보트럭코리아는 약 60억 원을 투자, 연내 직영 서비스센터 3개소에 태양광 발전시설 설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간 약 574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볼보트럭코리아는 볼보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와 업무 협약을 통해 전기 트럭 구매 고객들을 위한 보험, 충전소 설치비용, 타이어 구매비용 일체를 지원하는 포괄적 금융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볼보트럭은 이날 ‘EV트렌드코리아 2023’과 함께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3’ 삼성 SDI 부스에서 ‘FM 일렉트릭’ 전기 트럭도 공개했다. 해당 차량에는 삼성SDI의 21700 원통형 배터리 2만8000여개가 탑재된다. 니켈 함량 91%의 하이니켈 양극재가 적용됐으며 상용 트럭 탑재를 위해 고출력, 고에너지 밀도를 구현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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