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트럭 대형 전기트럭 한국 출시. 사진=볼보트럭코리아 제공
볼보트럭 대형 전기트럭 한국 출시. 사진=볼보트럭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볼보트럭은 수입 상용차 브랜드 최초로 한국에서 대형 전기트럭 판매에 돌입한다고 17일 밝혔다.

볼보트럭은 지난 2022년 글로벌 최초로 중량(GCW) 44톤 급의 대형 전기트럭의 양산을 시작, 총 6개의 전기 트럭 모델을 출시했다. 이중 대형 라인업인 FH, FM, FMX 일렉트릭 3종이 국내에 판매될 예정이다.

해당 차종들은 조용하고 배출가스가 없는 전기트럭의 특성 상 도심지역 내 배송, 폐기물 수거 등에 적합하다. 또, 내연기관 라인업과 같은 수준의 성능을 갖춰 지역 간 운송 및 건설 현장 등 대형 트럭 고유의 영역에서도 무리 없이 활용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볼보트럭은 대형 전기트럭 출시로 한국 정부의 기후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할 계획으로, 이를 위해 배출가스가 없는 이동수단의 보급이 필수적이라는 것이 볼보트럭측 설명이다.

페르 에릭 린스트룀(Per-Erik Lindström) 볼보트럭 인터내셔널 사장은 “지금이 한국에서 대형 전기트럭 판매를 시작하기에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볼보트럭은 한국 대형 상용차 시장에서 22% 이상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전기트럭 출시를 통해 운송 부문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에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볼보트럭은 2019년에 완전 전기트럭 생산을 시작, 이후  세계 38개국 이상에서 4300대 이상의 전기트럭을 판매했다. 회사는 2030년까지 글로벌 신차 판매 중 50%를 전기차로 채울 계획이다.

FH 일렉트릭의 경우 1회 충전으로 1회 충전으로 300㎞를 주행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은 최대  540㎾h로, 250㎾급 급속 충전기 사용 시 20→80% 충전 시간은 약 60분이다. 볼보트럭은 유럽 전기트럭 이용자 중 절반 가량이 일일 주행거리 300㎞ 미만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페르 에릭 사장은, “유럽을 포함한 대부분의 나라들도 비슷한 상황으로, 운송 수요 중 상당 부분은 전기트럭이 매우 잘 작동하는 단거리 내에서 이뤄진다”며 “공공 충전 네트워크가 확대된다면 훨씬 더 많은 교통이 전동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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