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무파사.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무파사.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각각 '2023 상하이 국제 오토쇼'에 참가한다. 양사는 최근 부진했던 중국 시장에서 반전을 꾀하기 위한 카드로 현지 맞춤식 전략차종과 전기차 소개에 집중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상하이 오토쇼에 소형 SUV '무파사(MUFASA)'를 출품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언 킹' 주인공 사자인 심바의 아버지를 차명으로 사용, 공개 전부터 현지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3월 세계 최초 공개됐던 무파사 콘셉트는 인기 SUV 투싼보다 길이(4475㎜)가 짧은 소형 SUV로, 젊은 중국 소비층을 겨냥했다. 알루미늄 소재로 엑센트를 준 전면 범퍼, 사이드실 특수 패턴, 정통 SUV를 연상케 하는 오프로드 전용 키트로 독특한 인상을 자아낸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58마력의 2.0ℓ 가솔린 MPi 엔진 탑재가 예상된다.

현대차 아반떼 N(현행).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아반떼 N(현행).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신형 아반떼 N도 전시장을 찾는다. 지난 2월 공개된 아반떼 부분변경을 기반으로 제작된 고성능 차다. 공기흡입구(에어덕트)를 강조한 범퍼, 공격적인 디자인의 신규 휠, N 전용 캘리퍼 등으로 고성능 요소를 드러낸다.

기아는 배터리 전기차(EV)에 집중한다. 최근 최초 공개한 대형 전기 SUV EV9과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EV5를 전면에 내세울 계획이다.

기아 콘셉트 EV5. 사진=기아 제공
기아 콘셉트 EV5. 사진=기아 제공

이중 EV5는 중형급 전기 SUV로, 형제차들과 마찬가지로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콘셉트카에는 브랜드 최신 디자인 언어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가 반영됐다. 미래지향적인 라이팅 디자인과 함께 전반적인 실루엣은 정통 SUV의 선 굵은 디자인이 눈에 띈다.

코치도어(B필러 없이 차 앞뒷문이 서로 마주보며 열리는 방식) 등은 양산차에서 제외될 전망이지만,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하나로 연결된 와이드 디스플레이나 친환경 마감재 등은 실제 상품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한다. 전기차 격전지인 중국을 겨냥한 차 답게 주행거리도 현지 인증 기준 700㎞ 이상을 목표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023 상하이 오토쇼는 18~2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국립 전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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