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안효문 기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라인업 강화 소식에 업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이 국내외 시장에서 호평을 받는 가운데, 현대차그룹은 신차 출시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며 ‘퍼스트 무버’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화성 소재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서 열린 고객 맞춤식 전기차 생산 공장 준공식에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부문 글로벌 ‘톱3’를 목표로 2030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생산대수를 364만대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미 조지아 공장에 이어 29년만에 국내에 완성차 공장을 건설하는 등 전기차 생산 능력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콘셉트카로 소개됐던 신형 전기차들의 양산 시점도 공개하며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31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2023~2024년 현대차그룹은 '대형 전기 SUV'로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선다. 지난 3월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등장한 ‘더 뉴 기아 EV9(이하 EV9)’에 이어 현대차 콘셉트카 ‘세븐’의 양산차인 ‘아이오닉 7’의 양산 시점이 2024년으로 최근 공식화됐다.
현대차는 2021년 준중형급 전기 SUV ‘아이오닉 5’, 2022년 패스트백 디자인의 준중형 전기 세단 ‘아이오닉 6’에 이어 내년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 7’으로 전기차 라인업 확장에 나선다.
‘아이오닉 7’의 상품성은 지난 2022년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세븐’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세븐’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플랫폼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대형 SUV 특유의 공간감을 극대화했고,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구현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집약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오닉 7’은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 트렌드에 맞춰 3열 시트를 갖춘 7인승 대형 SUV로 출시될 전망이다. 여기에 현대차는 ‘세븐’을 통해 ‘아이오닉 7’에 구독형 서비스(FoD, Feature on Demand) 도입도 예고했다. FoD는 소비자가 원하는 차의 편의·안전기능이나 성능 등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방식을 통해 ‘맞춤식’으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외에도 EV9에서 도입을 예고한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스템(HDP) 도입도 예고됐다. 1회 충전 후 주행가능거리는 500㎞(EPA 기준) 이상을 목표로 했다.
기아 ‘EV5’는 그간 부진했던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꺼낸 현지 전략 모델이다. 기아는 오는 11월 ‘EV5’를 중국에 출시할 계획으로, 지난달 20일 EV5 콘셉트카를 최초 공개했다.
차명에서 짐작할 수 있듯 EV5는 EV9보다 작은 중형급 SUV다. 형제차들과 마찬가지로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콘셉트카에는 브랜드 최신 디자인 언어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가 반영됐다. 미래지향적인 라이팅 디자인과 함께 전반적인 실루엣은 정통 SUV의 선 굵은 디자인이 눈에 띈다.
코치도어(B필러 없이 차 앞뒷문이 서로 마주보며 열리는 방식) 등은 양산차에서 제외될 전망이지만, 디지털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하나로 연결된 와이드 디스플레이나 친환경 마감재 등은 실제 상품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한다. 전기차 격전지인 중국을 겨냥한 차 답게 주행거리도 현지 인증 기준 700㎞ 이상을 목표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발표를 앞두고 있는) EPA 세부 규정에서 2032년까지 미국 내 판매되는 신차 중 67%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방안이 거론될 정도로 글로벌 시장의 전기차 전환 속도는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다”며 "최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품질이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인정 받고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신차들을 빠르게 시장에 투입하는 최근 움직임은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