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스타트업에 투자…연내 양산체제 구축
작년 음극재 소재업체 투자 이어 2차전지 로드맵 정교화
[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재활용) 시장에 진출하며 2차전지 사업을 강화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5일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국내 2차전지 리사이클링 스타트업인 알디솔루션과 약 45억원 규모의 지분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지분투자를 기반으로 이르면 연내 양산 체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생산 고도화 노하우를 알디솔루션의 폐배터리 처리 원천 기술에 접목시켜 2차전지 리사이클링 시장 선점을 위한 사업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알디솔루션은 폐배터리에서 리튬·니켈·코발트 등 고순도의 유가금속을 선택적으로 회수하는 중저온 방식의 고효율 건식 공정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배터리 파쇄·분쇄 과정을 거치지 않아 안전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하는 기술로 평가된다.
ESG경영 내재화에 나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처럼 폐배터리 처리 과정 전반에 걸쳐 확보한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고려해 알디솔루션을 전략적 파트너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
전기차 보급 확산으로 2차전지 리사이클링 시장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 수요에 선제 대응해 우위를 점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세계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 규모가 2030년 약 60조원에서 2040년 약 200조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항집 코오롱인더스트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번 투자로 2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의 핵심 요소인 혁신 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2차전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차세대 소재에서 2차전지 리사이클링으로 확대해 시너지 창출과 신사업 로드맵 정교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신성장 동력인 2차전지 사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차세대 음극재 소재 시장 진입을 위해 국내 유일 리튬메탈 제조업체인 니바코퍼레이션에 100억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한 바 있으며 2차전지를 비롯한 다양한 신사업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미래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