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신 성장 영향…"ESG 활동, 신규 상품 출시 본격화"
[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카카오뱅크는 3일 1분기 101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5% 성장한 수준으로 전분기에 비해선 59% 증가했다.
1분기 영업수익은 5605억원, 영업이익은 1364억원으로 1년 만에 65.6%, 54.3% 늘어났다.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고른 여신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은행 측은 또 타행이체건수 점유율이 10.6%(금융결제원 기준)라고 발표했다. 수신잔액은 40조2000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출범 후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어섰다. 여신잔액은 2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여신 중 주택담보대출은 출시 1년 만에 잔액 2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신규 취급액도 1분기에만 1조4370억원으로, 작년 4분기(7940억원)에 비해 크게 늘었다. 카카오뱅크는 또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약 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20%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가 3월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11%,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4.04%로 나타났다. 이에 대환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추이도 작년 1분기 50억원에서 올해 1분기 8660억원으로 급증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 3월 말 고객 수는 2118만명으로, 작년 3월(1861만명)에 비해 14% 성장했다. 또 경제활동인구대비 침투율은 73%로 전년 보다 8%포인트 증가했다. 주요 상품인 모임통장은 3월말 기준 880만명의 고객을 확보했으며, 잔액은 5조5000억원에 달했다. 광고사업의 경우 작년 플랫폼 수익 내 비중이 작년 3%에서 올해 1분기 13%까지 성장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 ESG 활동(ISO 14001 인증 획득 준비 등)을 본격화하고, 신규 상품 출시를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작년 2월 출시한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반 주택담보대출의 대상을 아파트에서 연립, 다세대까지 넓혔다. 4분기엔 보금자리론을, 내년엔 분양잔금까지 취급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높은 편의성 제공과 금융상품의 재해석 등으로 고객 만족을 높이고 좋은 실적까지 낼 수 있었다"라며 "2분기 이후에도 금융과 생활의 연결, 플랫폼 비즈니스 수익화 등의 노력으로 고객 만족은 물론 실적도 지속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