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정우교 기자] 최근 카드사들이 플레이트(카드 실물) 디자인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정 연령층이 선호하는 캐릭터를 넣거나, 의미를 부여한 디자인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최근엔 고객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플레이트를 만들겠다고 나선 카드사도 있었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플레이트에 다양한 디자인을 넣는 이유는 이목을 끄는 것 외에도 회사의 브랜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함이다. 롯데카드는 신규 BI(Brand Identity)를 적용해 'LOCA 시리즈'를 탄생시켰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 상품의 디자인은 '신용카드 탄생의 역사'를 담았다. 

우선 로카 클래식엔 1950년 신용카드가 최초로 만들어졌던 뉴욕 맨해튼 지도를 플레이트 전면에 넣었다. 이는 신용카드의 초기 철학, 정신을 이어가고, 업(業)의 본질에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카드의 색상은 블랙, 실버를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렸으며 각 모서리엔 '아르누보'(Art Nouveau) 양식의 문양을 넣었다. 

로카포카드 플레이트 전면엔 세계지도와 나침반을 넣었는데, 고객이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이끌겠다는 다짐을 표현했다는게 카드사의 설명이다.

아울러 테두리에는 100달러 지폐를 모티브로 화폐·신분증 위조 방지에 쓰이는 길로시(Guilloche, 여러 개의 선이 서로 엮여 반복되는 기하학적인 무늬) 패턴을 적용해 카드의 혜택과 전문성을 표현했다. 관계자는 "뒷면은 각 혜택에 맞는 이미지를 넣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덧붙였다. 

신한카드는 최근 신용·체크카드에 캐릭터 '짱구', '기동전사 건담'을 삽입했다. 짱구가 들어간 '신한카드 Pick E, Pick I 체크' 2종은 MBTI의 E형(외향), I형(내향) 성향에 따라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Pick E 체크엔 짱구가, Pick I 체크에는 흰둥이가 들어가 있다. 

카드 2종의 공통 혜택은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이마트24) △커피전문점을 이용할 경우 10%를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월 최대 한도는 3000포인트다. 우선 'Pick E 체크'는 △놀이(사진관, 볼링장, 테니스장 등)에서 10% 적립이 가능하다. 또한 요식업종 중 가장 많이 이용한 나만의 원픽(One Pick) 맛집 가맹점을 3, 6, 9회 이용할 때마다 1000포인트씩 최대 3000포인트를 쌓을 수 있다. 

'Pick I 체크'는 △음악(멜론, 지니) △OTT(유튜브프리미엄, 티빙) △도서(리디)에서 적립(10%)받을 수 있다. 영역별 월 2회, 전체 영역 월 한도는 3000포인트다. 여기에 10대 온라인 쇼핑몰(지그재그, 오늘의집, 무신사, 29CM 등) 중 가장 많이 이용한 온라인 쇼핑몰을 3, 6, 9회 이용하면 각 1000포인트, 최대 3000포인트 적립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기동전사 건담이 있는 '건담 신한카드'는 반다이남코코리아, JCB인터내셔널 등과 협업을 통해 출시됐다. 건담 마니아층을 겨냥했다는게 신한카드의 이야기다. 이 카드론 건담베이스 매장에서 10% 할인(월 4회, 회당 할인금액 1만원 한도)을 받을 수 있다. 컨담베이스는 반다이남코코리아의 직영점으로 건담 프라모델, 각종 피규어 등을 살 수 있다. 

또한 △CGV 영화 예매시 5000원 할인(일 1회, 월 4회) △KFC 20% 할인(월 3회, 회당 할인금액 2000원 한도) △후불교통, IC카드 결제 시 택시 10% 할인(일 1회, 월 5회, 회당 할인금액 5000원 한도)을 받을 수 있다. SPA브랜드에선 월 3회, 회당 1만원까지 10% 할인을, △올리브영 △코엑스몰 △도심공항 등에서도 할인 혜택이 가능하다. 

하나카드는 아예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 공모전을 열기로 했다. 다음달 15일까지 작품 접수를 받으며, 누구나 공모전에 참여할 수 있다. 공모전의 총상금 1400만원이다. 제출형식은 그래픽이나 일러스트, 타이포그래픽 등 자유롭게 선택 가능하며 라우드소싱 내 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하나카드는 참신성, 활용성 등을 기준으로 대상(1명)에 상금 500만원을, 우수상(2명)에겐 상금 200만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장려상(10명)의 상금은 50만원이다. 수상작은 실제 상품 제작에 활용될 예정이며, 복합문화공간 'H-arT1'(하트원, 서울 중구 소재)에 일정기간 전시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