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600여명 사망, 5000명 이상 부상"

수단 피란민들. 사진=연합뉴스.
수단 피란민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기정 기자]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의 무력 충돌에 전쟁의 포화를 피하려는 피란민 수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유엔 국제이주기구(IOM)는 9일(현지시간) 수단 군벌 간 분쟁 발생 이후 지금까지 70만명 이상의 주민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밝혔다.

IOM이 지난 2일 집계한 수단 피란민 수는 33만4000여명으로, 불과 1주일 만에 2배 이상으로 급증한 셈이다.

수단 피란민 가운데 국경을 넘어 이집트, 남수단, 차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리비아 등 인근 국가로 대피한 피란민은 15만명이 넘는다고 IOM은 집계했다.

이 가운데, 강도와 약탈이 성행하고 있다는 목격자들의 진술이 나오고 있다. 또 주택과 가게, 창고 등도 약탈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앞서 군부 지도자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수단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의 RSF는 지난달 15일부터 무력 분쟁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지금까지 604명이 사망했으며 5000명 이상이 부상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집계했다.

양측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의 중재로 지난 6일부터 사우디 제다에서 휴전 회담에 돌입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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