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가스공사(사장 최연혜)가 12일 15조4000억 원에 달하는 경영혁신안을 마련하고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또 올해 임금 인상분과 성과급 일부를 반납키로 했다.

가스공사는 이날 최연혜 사장 등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결의대회를 갖고 ▲천연가스의 안정적·경제적 공급 ▲임금 동결 및 조직 혁신을 통한 가스요금 인상 요인 최소화 ▲취약계층 지원 등 대국민 서비스 강화 ▲생산·공급 안전 관리 강화 ▲공정한 조직문화 조성 등 전방위적인 변화와 혁신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가스공사는 자회사인 가스기술공사를 포함해 2급 이상 임직원의 올해 임금 인상분 전부를 반납하기로 했다. 성과급은 경영평가 결과가 확정되는 6월경 1급 이상은 전액, 2급 직원은 50% 반납할 계획이다. 노조 직원의 동참도 요청했다. 

가스공사는 조직 슬림화와 공급관리소 스마트화 등 조직혁신을 통해 인력 운영의 효율성과 운영비용 절감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올해 4월 스마트화된 관리소 16곳을 무인화하고 80여 명을 재배치해 50억 원의 비용을 절감했는데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프로농구단 운영 효율화를 통해 운영비를 전년비 20% 절감할 계획이다. 

에너지 복지에 사각지대가 생기지 않도록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대책을 세심하게 설계하고 근본적으로 국가 에너지 비용이 절감될 수 있도록 에너지 효율 혁신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국내 가스수급 안정에 직접 영향이 없는 사업비 1조4000억 원을 이연·축소해 총 15조4000억 원 규모의 경영 혁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연혜 사장은 “가스요금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부담 드리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송구하다”며 “가스공사는 앞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강도 높은 자구노력 이행에 총력을 기울여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 부응하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