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2023 모하비. 사진=기아 제공
The 2023 모하비. 사진=기아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기아가 대형 SUV 모하비를 2024년 단산한다. 이와 별개로 호주 등 해외 시장에서 모하비 기반 픽업트럭 출시설이 돌며 업계 관심이 쏠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아가 모하비 생산을 2024년까지 하기로 결정했다. 모하비는 기아가 2007년부터 생산한 대형 SUV로, 국산차 중 드물게 프레임 보디와 V6 3.0ℓ 디젤 엔진을 적용해 정통 SUV 마니아들의 꾸준한 지지를 받아온 스테디셀러다.

기아는 지난해 1월 연식변경차 ‘2023 모하비’를 출시하는 등 비교적 꾸준한 업데이트를 이어왔지만, 각국의 강화되는 배출가스 규정과 전동화로의 전환 가속화 등의 흐름 속에 대형 디젤 SUV 단종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The 2023 모하비 인테리어. 사진=기아 제공
The 2023 모하비 인테리어. 사진=기아 제공

이와 별개로 기아가 호주 시장에 모하비 기반 픽업트럭(이하 모하비 픽업)을 출시할 전망이다. 모터원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기아 호주 법인이 최근 현지 판매사들에 프레임 보디에 디젤 엔진을 얹은 차세대 픽업트럭을 2025년 출시할 예정이라는 정보를 전달했다. 제품 구성과 출시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해당 신차는 모하비 픽업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픽업트럭이 인기인 북미와 호주 시장에서는 일찍부터 기아 픽업트럭 출시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2021년 4월 현대차가 북미 시장에 투싼 기반의 소형 픽업 싼타크루즈를 성공적으로 출시한 이후 모하비 픽업에 대한 추측성 보도가 이어지기도 했다. 

현대차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 픽업트럭 싼타크루즈.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그러다 올해 초 기아 노조가 경기 화성 오토랜드 화성공장에서 연산 6만5000대 규모의 픽업트럭(프로젝트명 TK1) 생산에 합의하면서 모하비 픽업 출시설에 힘이 실렸다. 다만 현대차 싼타크루즈와 마찬가지로 모하비 픽업의 국내 출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이와 관련 기아 호주 법인 관계자는 지난해 말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디 온 프레임 방식의 픽업트럭을 당초 2022년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내부 사정으로 2년 늦어진 2024년형으로 공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모하비 픽업은 기존 모하비의 튼튼한 프레임 보디와 강력한 주행성능 및 넉넉한 적재하중 용량 등 강점을 최대한 살려 개발될 전망이다. 개발 기간 등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했을 때 파워트레인은 기존 V6 3.0ℓ 디젤 엔진을 그대로 차용할 가능성이 높다. 현행 모하비의 V6 3.0ℓ 디젤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최고출력 257마력, 최대토크 51.7㎏f·m 등의 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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