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현대차그룹이 준비 중인 대형 전기 SUV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기아가 3열 플래그십 전기 SUV를 표방하는 EV9의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가 2024년 출시를 예고한 아이오닉 7의 정보도 속속 추가되는 모습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최근 아이오닉 7 생산지로 아산공장을 낙점,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현대차는 이미 아산공장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6를 생산중이다. 지난 4월 아이오닉 7 양산 시점을 2024년으로 확정했다.
대형 전기 SUV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울산 등 현대차의 다른 공장에서도 아이오닉 7 양산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사가 지난달 말 아산공장에 아이오닉 7 배정 사실을 알리고 노조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이 같은 사실이 공식화됐다.
아이오닉 7의 상품성은 지난 2022년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카 ‘세븐’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세븐’은 현대차그룹 전기차 플랫폼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대형 SUV 특유의 공간감을 극대화했고,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구현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집약한 것이 특징이다.
‘아이오닉 7’은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 트렌드에 맞춰 3열 시트를 기반으로 2~3열 시트 배치에 따라 6~7인승 구성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EV9과 마찬가지로 뒷사람들이 서로 마주보고 이동하거나, 착좌감이 뛰어난 시트를 선택할 수도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현대차는 구독형 서비스(FoD, Feature on Demand) 도입도 예고했다. FoD는 소비자가 원하는 차의 편의·안전기능이나 성능 등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방식을 통해 ‘맞춤식’으로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밖에 EV9와 마찬가지로 고속도로 자율주행 시스템(HDP)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1회 충전 후 주행가능거리는 500㎞(EPA 기준) 이상을 목표로 했다.
최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위장막 사진(스파이샷)이 속속 공개되면서 신차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커지는 모습이다. 다수의 스파이샷을 종합해보면 아이오닉 7은 최근 현대차 최신 디자인 기조에 따라 전면부엔 수평으로 연결된 파라메트릭 픽셀 주간주행등이 적용됐고, 콘셉트카보다 유선형 실루엣을 살려 공기역학 성능을 고려했다.
이밖에 주행 중 손잡이가 문 안으로 수납되는 ‘오토 플러싱’ 도어 핸들, 카메라와 디스플레이로 거울을 대체한 디지털 사이드미러,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연결한 와이드 디스플레이 등도 확인됐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31종까지 확장, 전기차 생산대수를 364만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톱3’를 달성한다는 것이 회사측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