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부터 4박6일 일정으로 프랑스와 베트남을 찾는다. 이번 순방 일정의 하이라이트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영어로 프레젠테이션(PT)을 하며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의지를 강력하게 밝힐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와 함께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파리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은 20~21일(이하 현지시간) 파리에서 개최되는 BIE 총회에 참석해 2030 엑스포 유치 신청국들의 4차 경쟁 PT에 참석할 계획이다. 최종 표결이 11월 말 마지막 PT 직후 진행되는 만큼, 이 자리는 표심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윤 대통령은 가수 싸이와 학계·스타트업 대표 두 사람에 이은 한국 측 마지막 연사로 연단에 서서 부산 엑스포 유치 의지를 강력히 밝히고, 개최의 당위성을 영어로 호소할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3차 PT에서 경쟁국 대비 압도적 K-콘텐츠의 힘을 보여줬던 한국은 이번 4차 PT에서도 다양한 영상과 발표로 지루할 틈 없이 약 30분간의 경쟁 PT를 이어간다”면서 “다시 한번 부산 세계박람회의 개최 당위성을 호소력 있게 전세계 각국 BIE 대표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지막 연사로 등장할 윤 대통령은 영어로 PT를 진행할 예정으로, 대한민국의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하여 회원국의 열띤 호응과 지지를 이끌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쟁 PT에는 한국(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이탈리아(로마)가 참여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 외의 경쟁국 정상이 PT에 나설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20일 엘리제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오찬을 겸한 정상회담도 갖는다. 한-프랑스 정상회담에서는 반도체, 배터리, 원전, 방위산업, 항공·우주 분야 등에 대한 협력 강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윤 대통령은 21일에 한국이 주최하는 BIE 공식 리셉션에 참석해 각국 대표단과 외교단을 대상으로 한 부산 엑스포 유치전을 이어갈 계획이다.

22일 베트남으로 이동해 3일간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국빈으로 방문하는 베트남에서 보 반 트엉 국가주석 등 최고지도부를 만날 계획이다. 또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205명의 경제사절단과 함께 경제 협력 강화도 모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