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원물가, 상방위험 더 커…교통요금 인상 등이 인플레 압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왼쪽 첫번)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에서 열린 '2023년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왼쪽 첫번)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에서 열린 '2023년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데일리한국 김하수 기자] 한국은행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중반까지 뚜렷하게 둔화하다가 8월경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19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올해 중반까지 뚜렷한 둔화 흐름 속에 2%대로 낮아지고, 당분간 근원물가(식품·에너지 제외) 상승률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은은 19일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향후 물가 경로에는 국제유가 추이, 국내외 경기 흐름, 공공요금 인상 정도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근원물가의 경우 전망의 상방 리스크(위험)가 다소 크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수정 경제 전망에서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3.0%에서 3.3%로 올렸지만, 실제로는 이보다도 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한은은 올해 연말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중반 이후 다시 높아져 등락하다가 연말께 3% 내외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요 측면에서는 서비스 소비가 하반기 중에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임금 오름세는 점차 둔화할 것으로 봤다.

하반기 대중교통요금 인상,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조치 종료 등은 물가 상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보고서에서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거나 전기·도시가스 요금이 추가 인상될 경우에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는 정기적으로 한은이 물가 상황을 살펴 그 결과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해마다 6월과 12월 두 차례 발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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