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이권 카르텔과 부패 카르텔에 대한 보조금을 전부 폐지하고, 그 재원으로 수해복구와 피해 보전에 재정을 투입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과 관련해 "이런 메시지를 낼 것을 조언한 참모를 당장 잘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첨부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이권 카르텔은 정치적 용어이고, 수해복구는 절박한 현안"이라면서 "이 두 가지를 엮는 것이 첫 번째 오류"라고 꼬집었다. 이어 "정확히 액수나 범위가 명확하지 않은 보조금을 어떻게 산출할지가 불명확한데 그것을 재원으로 하는 것이 두 번째 오류"라고 짚었다.
이 전 대표는 "대통령의 발언이 '나라에 돈이 없는 게 아닙니다. 도둑놈이 많은 겁니다'라는 정치적 구호를 '국민 1인당 월 150만원씩 배당'이라는 복지정책의 재원으로 가볍게 언급하는 모 정치인의 공약처럼 비쳐서는 곤란하다"며 "이 메시지를 조언한 참모는 정말 면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가 언급한 '모 정치인'은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로 보인다. 앞서 허 대표는 지난 대선 당시 '18살 이상 국민 1인당 월 150만원의 국민배당금 지급'을 공약했다.
또한 2021년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을 때는 "나라에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도둑이 많은 것"이라고 밝히면서 부동산·자동차에 대한 보유세와 재산세 폐지, 미혼자에게 매달 20만원의 연애 수당을 지원하는 '연애 공영제' 등을 공약으로 내걸어 주목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