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27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공연
고성현·자원·송난영·김동원 등 출연
수원콘서트콰이어 등도 멋진 하모니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영상스토리 가곡콘서트 ‘위대한 청춘 70년’이 더 업그레이드됐다. 바리톤 고성현, 소프라노 자원, 소프라노 송난영, 테너 김동원이 소리얼필하모니오케스트라·수원콘서트콰이어·수원시니어합창단 등과 함께 오는 7월 27일(목) 오후 7시 30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정전 70주년 기념 평화음악회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경기문화재단·경기아트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경기음악협회·수원음악협회·우리가곡회 등이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1950년 6월 25일 발발한 전쟁과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까지의 민족의 상흔을 상기시키고, 여전히 휴전 중임을 깨닫게 하는 매우 의미 있는 음악회다. 특히 올해 7월 27일은 정전 70주년이기에 더욱 뜻 깊다.
영상스토리 콘서트란 스토리텔링이 취약한 클래식, 국악, 가곡, 발레, 무용 등 순수예술장르에 다양한 영상콘텐츠를 활용해 이야기를 보완함으로써 일반 대중이 친근하고 재미있게 몰입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색다른 공연 형식이다.
‘위대한 청춘 70년’은 6·25 이후 1인당 국민소득 67달러의 세계 최빈국에서 오늘날 3만달러의 선진국으로 우뚝 서기까지 불철주야 땀 흘려온 50대에서 80대의 이야기를 영상·가곡과 함께 뒤돌아보는 감동적인 공연이다. 전쟁 속에서 태어난 세대들이 가난과 고난 앞에 결코 좌절하지 않고, 이 나라를 부국강병의 나라로 이끌기까지의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보여줌으로써 현재의 60~80대에게는 나라를 세워 왔다는 자부심을 갖게 하고, 젊은 세대들에게는 험난한 길을 걸어왔던 부모의 삶을 살펴보는 시간이 된다.
기존의 가곡콘서트와 달리 듣기 위주의 음악에 재미있는 영상을 더해 영상스토리 가곡콘서트라는 독특한 공연으로 펼쳐진다. 당시는 감추고 싶었던 가난이지만 지금은 아름다운 추억이 된 흑백시대, 그리고 80년대·90년대·2000년대 등 컬러시대로 발전하는 현대사의 희로애락을 담은 영상과 가난과 설움의 눈물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살아왔던 시절을 표현한 아름다운 노래로 꾸며지는 가곡프로그램이 교차된다. 중간 휴식 없이 80분 동안 ‘한강의 기적’을 이룬 70년의 파노라마가 펼쳐져 지루할 틈이 없으며 절대 감동 없이 돌려보내지 않는 콘서트다.
김기웅의 지휘로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바리톤 고성현은 ‘비목’ ‘보리밭’을, 소프라노 자원은 ‘꽃구름 속에’ ‘강 건너 봄이 오듯’을, 테너 김동원은 ‘희망의 나라로’ ‘목련화’를, 소프라노 송난영은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들려준다. 또한 송난영과 김동원은 ‘손에 손잡고’를 듀엣으로 부른다. 국민 가곡 ‘그리운 금강산’은 다함께 불러 관객들을 힘겨웠지만 열정이 가득했던 그 시절 추억으로 빠져들게 한다.
수원을 대표해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하는 수원콘서트콰이어와 수원시니어합창단이 김동원과 ‘전우야 잘자라’를, 고성현과 ‘내나라 내겨레 & 애국가’를, 송난영과 ‘Champions’를 선사한다. 또한 자원·송난영은 모둠북 고석용과 함께 ‘아리랑’을 부르며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물한다.
한숙현 예술감독은 “지난 70년간 어른들이 흘린 땀과 눈물에 대한 존경과 찬사의 마음을 담았다”라며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과거를 영상과 음악으로 보여 줌으로써 세대 간의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는 음악회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 공연이다. 관람신청은 경기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예매하거나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