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피해 현장 방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충남 논산시 성동면 구연육묘장을 방문해 수해를 입은 육묘농가의 피해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집중호우 피해 현장 방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충남 논산시 성동면 구연육묘장을 방문해 수해를 입은 육묘농가의 피해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데일리한국 박준영 기자] 국민 1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됐다.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벌인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윤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밝힌 응답은 53%로 나타났다.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37%였다.

연령 별로 보면 70대 이상(63%)과 60대(54%)는 절반 이상이 윤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40대(73%), 30대(64%)는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이가 많았다.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4%까지 추락했다. 2주 전에 이뤄진 직전 조사(7월 첫째 주)와 비교하면 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오른 54%로 집계됐다.

지역별 지지율은 '대구/경북'이 49%로 가장 높았고 '대전/세종/충청'이 41%로 나타났다. '서울'은 36%, '강원/제주'는 35%였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5%가 윤 대통령을 긍정 평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진보층의 84%는 부정 평가했다. 중도층에서는 25%가 긍정 평가했고, 63%가 부정 평가했다.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는 점을 묻는 말에는 '잘하는 부분이 없음'이라는 답변이 48%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결단력이 있음' 17%, '일관성이 있고 신뢰가 감' 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는 점으로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임'이 18%로 가장 높았다. '경험과 능력이 부족함'과 '잘못하는 부분 없음'이 각각 17%로 뒤를 이었고,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함'이 11%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지난 조사보다 4%포인트 하락한 30%였고, 더불어민주당은 5%포인트 떨어진 23%로 나타났다. 양당의 지지율은 올해 1월 첫 조사에서 각각 35%(국민의힘)·27%(민주당)를 기록한 뒤 소폭의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가 6개월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모른다는 응답은 직전 조사 대비 7%포인 상승한 39%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6.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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