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쓰오일
사진=에쓰오일

[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각종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정유업계가 안전 점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시작한 남쪽 지역에 위치한 울산, 여수 등에 시설을 운영 중인 정유사들은 강풍과 폭우에 대비해 대대적인 시설 점검을 진행하고 선박에 대한 입항 금지 등 조치를 내렸다.

SK이노베이션 울산CLX는 폭우와 태풍으로 인한 기온 하강에 대비해 공정 가동에 필요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증기 여유 용량을 미리 확보했고 상황실과 조정실에서 24시간 현장 상황 모니터링을 수행 중이다. 도로와 배수로 점검이 이뤄졌으며 비상대응 절차에 따라 지정된 장소로 대피할 수 있도록 근무자들에게 사전 안내를 실시했다.

에쓰오일은 울산 공장 등에서 강풍에 대비해 낙하 위험물과 임시가벽 등을 사전 점검하고 고정·지지보강하거나 제거했으며 폭우 대비 오염물 역류 방지를 위한 배수로 점검과 침수 취약 지역을 확인해 비수 시설 등을 점검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또한 원유선의 입항 스케줄을 조정해 먼 바다로 피항시켰으며 제품선은 지난 8일부로 입항 금지 조치했다.

GS칼텍스 여수 공장은 태풍 대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장 핵심설비가 정상 가동되고 피해 대비 즉각 조치가 가능토록 대비 체계를 운영 중이다. 기상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등 비상근무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마찬가지로 폭우와 강풍 대비해 배수로 이물질 제거 등 점검, 주요 설비 결박 관리, 부두의 선박 피항 조치 등을 진행했다.

HD현대오일뱅크도 바람에 낙하하거나 넘어질 수 있는 장비를 포박하고 우천 대비 배수로 정비, 비상대기조 가동 등 대응 태세에 들어갔으며 전날 저녁부터 대산항의 모든 배를 이항, 접안금지 조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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