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투명도 45% OLED 출시
리테일·사무실 등 응용처 확대

여준호 LG디스플레이 솔루션 CX그룹장(상무)이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K-Display 2023)의 비즈니스포럼에서 'OLED의 진화'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여준호 LG디스플레이 솔루션 CX그룹장(상무)이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K-Display 2023)의 비즈니스포럼에서 'OLED의 진화'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데일리한국

[데일리한국 김언한 기자] LG디스플레이가 투명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에 고삐를 죈다. 리테일, 모빌리티, 사무공간 등 여러 영역 안에서 응용처를 확대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25년 투명도 60%의 OLED 출시를 목표로 제품을 개발 중이다. 투명도 60%의 55인치 풀HD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투명 OLED는 화소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장점을 극대화한 기술이다. 유리창을 대체할 만큼 투명도가 높은 특성을 갖춰 배경에 있는 사물을 보면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박물관, 미술관, 지하철, 사무실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업계에선 투명 OLED의 기술 한계를 투명도 60%까지라고 본다. 투명도가 일정 수준까지 높아지면 해상도 또한 높이기 어려워진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투명도 45%의 OLED를 구현했다. 이 제품은 개발이 끝나 현재 고객사와 공급을 논의 중이다. 지난해까지 LG디스플레이 투명 OLED 중 투명도가 가장 높은 것은 투명도 40% 제품이었다.

일반 OLED와 투명 OLED의 기술 비교. 사진=데일리한국
일반 OLED와 투명 OLED의 기술 비교. 사진=데일리한국

투명 OLED는 OLED 중에서도 기술 난도가 높다. 투명 OLED는 일반 OLED와 구조가 다르다. 일반 OLED가 발광영역으로만 구성된다면 투명 OLED는 발광과 투과 영역으로 나뉜다. 발광 영역은 정보를 표시하는 영역, 투명 영역은 빛이 투과되는 부분이다. 이를 통해 콘텐츠와 배경을 오버랩한다.

LG디스플레이는 2014년 18인치 투명 OLED를 개발했다. 현재 대형 투명 OLED 사업을 하는 곳은 LG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도 뿐 아니라 제품 사이즈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여준호 LG디스플레이 솔루션 CX그룹장(상무)은 이날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K-Display 2023)의 비즈니스포럼에서 "연말 77인치 투명 OLED의 양산 준비를 마치겠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고객사와 30인치, 55인치 투명 OLED 공급을 논의 중이다. 여 그룹장은 "투명 OLED는 상업 영역에 우선 적용되고 있지만 앞으론 홈(home)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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