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열차 수준 인테리어 갖춘 일반열차
9월부터 경부·호남·전라·태백선 하루 14회 운행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신형열차 ITX-마음이 태백역에서 일반에 첫 공개됐다.
코레일은 25일 오후 태백역에서 신형 동력분산식 일반열차 EMU-150을 공개하고 시승열차를 가졌다. 이날 행사엔 코레일 고객대표와 지역주민, 원희룡 국토부장관, 김진태 강원도지사, 이철규 의원, 유상범 의원 등이 참석했다.
신형열차의 이름은 ITX-마음이다.
코레일은 신형열차의 이름에 ‘여행의 설레는 마음’과 ‘현재와 미래세대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운행하겠다는 뜻을 담았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신형열차의 이름을 짓기 위해 지난해 대국민 열차명칭 공모를 진행했다. 8175건의 후보안 중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ITX-마음을 선정했다.
◆ ITX-마음은 누구?
ITX-마음은 시속 150km/h로 달린다. 한 편성이 4칸 264석이나 6칸 392석으로 구성된다.
9월부터 운행시작하는 열차는 4칸 편성이며 두 대를 연결해 총 528석으로 운행할 수 있다. 4칸을 두대 연결한 열차를 중련·복합 열차라고 부른다.
열차의 외관은 바람의 저항을 고려한 부드러운 유선형으로 디자인됐다. ITX-새마을의 계보를 잇는 진빨강과 검정색 조합이 특징이다.
ITX-마음은 일반열차지만 차내 편의시설은 고속열차 수준으로 제공한다.
모바일·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 ▲차내 무선인터넷 ▲좌석 전원콘센트와 USB포트 ▲독서등 등 개인 설비를 갖췄다.
또 ▲객실 영상장치 ▲장애인 화장실 ▲수유실 등을 고급화하고 ▲입석 승객을 위한 간이석을 설치했다. 간이석은 입석 승객을 위해 객실 사이에 설치한 좌석이다.
승객 안전을 위해 ▲열차 내 방범용 CCTV ▲위급상황 비상호출스위치 ▲자동심장 충격기 등을 확충했다. ▲넓은 좌석 공간도 ITX-마음의 또하나의 자랑이다.
ITX-마음은 승강장 높이에 따라 출입물 발판을 조정할 수 있어 향후 광역철도망과 연계도 가능하다. KTX 등 간선 열차가 다니는 낮은 승강장과 전철역의 높은 승강장에 모두 정차가 가능하다.
◆ ITX-마음을 언제 만나?
ITX-마음은 9월 1일부터 경부선(하루 4회), 호남선(4회), 전라선(4회), 태백선(2회)에 투입된다. 9편성으로 운영된다. 모두 9편성이다.
운임은 ITX-새마을과 동일하다.
서울~부산 4만2600원, 용산~목포 3만9600원, 용산~여수엑스포 4만1100원, 청량리~동해 2만7500원이다. 단, 9월 1일부터 두달 간 운임 20%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 기간동안 노인과 경증 장애인의 경우 주중과 주말 모두 할인받을 수 있다.
코레일은 2028년까지 모두 107대의 ITX-마음을 전국의 일반철도 노선에 순차적으로 확대 운행할 예정이다.
한문희 사장은 “ITX-새마을 이후 약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일반열차 ITX-마음은 앞으로 노후 디젤 열차를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