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돈 가스기술공사 사장 “80여명 양질 일자리·후속 수주 기회 잃어”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이 24일 에너지공공기관 국정감사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EPCC 사업이 석연치 않은 절차로 종료됐다고 지적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이 24일 에너지공공기관 국정감사에서 한국가스공사의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EPCC 사업이 석연치 않은 절차로 종료됐다고 지적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적격성(PQ) 심사까지 통과한 해외 유지보수 사업을 돌연 중단하며 근거조차 남기지 않았다는 질타가 나왔다. 

국회 산자위가 24일 개최한 에너지공공기관 국감에서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EPCC 사업(이하 알주르 사업)이 근거가 명확치 않은 상황에서 청산됐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알주르 사업은 한국가스공사 정승일 전 사장이 2018년 당시 의욕적으로 추진해 유지보수(O&M)사업을 적격성(PQ) 심사까지 통과했으나 후임 채희봉 사장이 2020년 6월 발주처에 유선(전화통화)으로 불참을 통보했다. 

쿠웨이트 대사관은 이후 산업부에 두 차례에 걸쳐 가스공사의 불입찰 사실을 알리면서 재고를 촉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으나, 산업부는 외교부에 가스공사가 종합적으로 사업 포기를 결정했다고 회신했다.    

이 의원은 알주르 사업이 수익이 보장되는 사업이었고, 1200억 원의 규모의 사업을 전화 한 통으로 포기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이 의원은 “쿠웨이트 알주르 입찰제안서를 확정하고 본부장 전결까지 이뤄졌지만 O&M사업을 위한 경영위원회는 개최되지 않았다”며 “사장이 바뀌었다고 6개월만에 입장이 바뀐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가스기술공사 조용돈 사장은 이와 관련해 “알주르 O&M사업은 가스공사와 가스기술공사가 힘을 합쳐 진행해야 하는데 싹이 잘렸다”며 “80명 이상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향후 중동에서 O&M사업을 수주할 기회를 잃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한국가스공사 최연혜 사장은 “(알주르 사업이) 오래전 일이라 잘 알지 못한다”며 “사업 메뉴얼을 챙겨 절차를 놓치지 않고 독단적인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않도록 꼼꼼히 살펴보고 보고를 드리겠다”고 답했다.  

조용돈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은 2020년 한국가스공사가 쿠웨이트 알주르 사업을 포기해 양질의 일자리와 후속 수주 기회를 잃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조용돈 한국가스기술공사 사장은 2020년 한국가스공사가 쿠웨이트 알주르 사업을 포기해 양질의 일자리와 후속 수주 기회를 잃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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