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정우 기자] 한화시스템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3년 3분기 매출액 6208억원, 영업이익 373억원, 당기순이익은 411억원의 실적이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5.1%(1614억원), 영업이익은 6800%(368억원) 증가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같은 기간 385억 늘었다.
한화시스템은 ‘K-방산’ 열풍에 힘입어 수출과 양산사업이 확대되고 지난해 집중한 대규모 신사업 투자가 구축·운영 단계에 접어들면서 뚜렷한 실적 반등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의 3분기 증권가 컨센서스(전망치 평균)는 매출 5224억원, 영업이익 210억원, 순이익 107억원이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이를 크게 상회하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
한화시스템 방산 부문은 TICN(전술정보통신체계) 4차 양산 사업, 30㎜ 차륜형 대공포 양산, 군위성통신체계-II 망제어 시스템·지상단말기 양산 등 대형 사업이 깜짝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해 한화시스템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중거리지대공 유도무기체계(M-SAM)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매출이 본격적으로 잡히기 시작한 점이 유효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월 UAE와 약 11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조 3000억원) 규모의 천궁-II MFR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ICT 부문은 한국교과서협회가 주관하는 AI(인공지능)디지털교과서 공동 플랫폼 구축, 신한라이프 FC&GA 영업지원시스템 구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시스템 통합·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사업 등을 중점 추진 중이다. EBS 메타버스 플랫폼 ‘위캔버스’와 AI 기반 교육 플랫폼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신사업 부문에서 ‘우주 인터넷’으로 불리는 저궤도 위성통신 사업, 미래 모빌리티 UAM(도심항공모빌리티),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플랫폼 등 ‘초연결·초지능·초융합’ 시대를 이끌 사업 분야 개척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원웹의 위성망을 활용해 상용 저궤도위성기반 통신체계 사업 참여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상망(LTE)를 융합한 하이브리드 해양위성통신서비스(MASS)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