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손희연 기자] 토스뱅크는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86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2년만에 첫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토스뱅크는 "2021년 10월 녹록지 않은 거시경제 환경에서 출범했지만, 가장 높은 수준의 포용금융을 실천하며 흑자 전환까지 빠르게 이뤄냈다"며 "현재의 현금흐름 및 재무적 요소들을 볼 때 큰 외부 변수가 없는 한 이후에도 흑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의 3분기 말 기준 여신잔액은 11조2000억원, 수신잔액은 22조7000억원으로 여수신 잔액 모두 전 분기 대비 1조1000억원 가량 늘었다.

예대율은 55.6%로 전 분기(50.4%) 대비 5%포인트(p) 이상 상승해 지난 9월 출시한 전월세자금대출의 효과가 본격 반영되는 4분기부터 여수신균형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누적 순이자마진(NIM)은 2.06%, 순이자이익은 3918억원을 달성했다. ‘먼저 이자받는 정기예금’, ‘자유적금’ 등 신규 상품의 흥행에 힘입어 예적금 잔액은 5조원 돌파해 조달 안정성도 대폭 개선됐다. 

3분기 말 기준 연체율은 1.18%로 전 분기(1.56%) 대비 0.38%p 감소했다. 

토스뱅크는 "특히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제1금융권 은행 중 가장 높은 토스뱅크의 특성 상 기존 차주들의 연체 진입 예방에 집중했다"며 "차주의 상환능력에 맞춰 대출 만기 및 형식을 자체적으로 조정하는 ‘매달 내는 돈 낮추기’, ‘매달 이자만 갚기’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 제공해 은행 건전성 강화와 차주의 연쇄부실 사전 예방이라는 ‘윈-윈’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2850억원의 유상증자 납입이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10월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3.03%를 기록했다. 토스뱅크의 3분기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0.84%이다.

토스뱅크의 3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799만명으로 전 분기(690만명) 대비 110만명 가량 늘었다. 현재 고객 수는 860만명을 돌파해, 분기 평균 신규 가입자 100만명 이상을 기록 중이다. 현재 속도를 유지할 경우 향후 고객 수 1000만명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보인다.

흑자 전환, 위험가중치 비중이 낮은 전월세자금대출 확대 등에 힘입어 자본적정성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라는 게 토스뱅크 측의 설명이다.

3분기까지 누적된 대손충당금적립액은 3035억원, 무수익여신산정대상 기준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13.33%로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했다. 

토스뱅크는 내년 초엔 외환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어 고객 저변 및 비이자수익원도 지속 확대할 전망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에 있어 지난 2년은 제1금융권 은행으로서의 기본을 튼튼히 하면서 동시에 고객이 중심이 되는 완전히 새로운 은행을 위한 초석을 만들어가는 기간이었다"며 "고객의 성원과 지지를 바탕으로 빠른 분기 흑자에 도달한 만큼 포용과 상생의 가치를 가장 성실히 실천하는 은행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