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주식 비중 '중립'...배당주 전략 변화 예상
[데일리한국 김영문 기자] KB증권은 연말 증시에 미 연준의 긴축 여부가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 12월마다 나타난 배당주 강세는 최근 기업들의 배당기준일 변경 추세로 향후 변화가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KB증권은 이달 주식비중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1일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연말연초의 증시는 연준의 긴축 여부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연준은 4분기 성장률에 따라 긴축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전 미국 GDP 성장률 추정치인 GDPNow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의 금리인하가 고물가 시대인 현재에는 하락장과 직결되지 않을 것이며 2년물 국채금리가 기준금리를 뛰어넘는 '데드 크로스'가 발생할 경우 하락장을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많은 기업들이 주당배당금(DPS)을 아는 상태에서 투자자들이 배당주를 살 수 있도록 배당기준일을 변경하려 한다"며 "기준일이 변경될 경우 과거처럼 지수가 배당락 충격을 받는 일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12월마다 배당주가 강하고 성장주가 약했던 모습도 달라질 수 있다"며 "배당주 매수시점 역시 미뤄질 텐데 12월 말이나 1월 초에 낙폭과대 상태에 빠진 배당주를 선점하는 전략을 4분기 실적시즌 개막 전에 써볼만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는 기준일을 바꾸지 않은 기업도 많기 때문에 배당락 충격이 예상된다"며 "기준일을 바꾼 기업이 많아질수록 충격이 작아지는 과도기의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정부가 'R&D 혁신방안' 및 '글로벌 R&D 추진전략'을 발표했다"며 "이에 기업들은 공급망 재편을 위한 설비투자에서 연구개발(R&D) 관련 투자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높아졌는데 우주항공 분야와 자동차 전자장치 산업이 주요 대상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