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클래스 시작으로 마이바흐 EQS SUV·G클래스 등
세계 최초 마이바흐 전시장 서울 압구정에 건립 추진
고출력 전기차 충전소 2년간 150기 도입키로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사장).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사장).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E클래스를 필두로 올해 한국 시장에 9종의 신차를 투입한다. 지난해 BMW에 빼앗긴 수입차 판매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목표다. 

고급차와 전동화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상위 ‘마이바흐’ 브랜드 센터를 세계 최초로 한국에 세우고, 고성능 전기차를 위한 고출력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나선다.

1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신형 E클래스 출시 현장에서 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이사(사장)는 올해 완전변경 5종, 부분변경 4종 등 9종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완전변경 신차의 경우 11세대 E클래스를 시작으로 상반기 중 CLE 쿠페와 카브리올레를 한국시장에 투입한다. 하반기엔 마이바흐 최초의 전기 SUV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 오프로더의 대명사 G클래스 기반 전기차 등을 출시한다.

부분변경차는 상반기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EQA △EQB 등이며, 하반기 G클래스도 더한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프리미어 스페셜.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프리미어 스페셜.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벤츠코리아가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신차는 11세대 E클래스다. E클래스는 2022년 국내 수입차 단일 모델로 ‘누적판매 20만대’를 최초로 달성한 인기 세단이다. 2018~2022년 E클래스 글로벌 판매 1위가 한국일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벤츠코리아는 이번 E클래스가 개발 단계부터 한국 시장의 요청을 적극 반영한 차라고 강조했다. '익스클루시브'의 전면 그릴 형태를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형태로 디자인해 역으로 글로벌 시장에 투입하거나, 최신 편의기능의 구성이나 콘셉트를 결정할 때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했다는 것이다. 

올리버 퇴네 메르세데스-벤츠 제품전략 및 운영 총괄 부사장.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올리버 퇴네 메르세데스-벤츠 제품전략 및 운영 총괄 부사장.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올리버 퇴네 메르세데스-벤츠 제품전략 및 운영 총괄 부사장은 "지난해 한국에 판매된 벤츠 3대 중 1대가 E클래스였다"며 "한국은 E클래스 최고의 시장으로서 그 중요도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또 고급차 시장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인식, 올해 세계 최초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마이바흐 전용 전시장 ‘메르세데스-마이바흐 브랜드 센터’를 개장한다.

연면적 2500㎡ 규모로 오는 4분기 문을 열 예정이다. 벤츠코리아는 마이바흐 센터를 통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최고급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7만6697대(KAIDA 신차등록 기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5.3% 감소한 수치다. 하지만 같은 기간 마이바흐 브랜드 판매대수는 2596대로 32% 증가, 국내 진출 이후 연간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벤츠코리아는 마이바흐 센터를 비롯해 올해 올해 전시장 1곳과 서비스 센터 2곳, 인증중고차 전시장 1곳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벤츠는 전국에 전시장 65곳, 서비스센터 79곳, 인증중고차 전시장 25곳 등을 확보하게 된다.

(왼쪽부터)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 올리버 퇴네 메르세데스-벤츠 AG 제품 전략 및 운영 총괄 부사장, 킬리안 텔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부사장이 19일 코엑스에서 진행된 신형 E클래스 미디어 출시 행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왼쪽부터)마티아스 바이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대표, 올리버 퇴네 메르세데스-벤츠 AG 제품 전략 및 운영 총괄 부사장, 킬리안 텔렌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품·마케팅 및 디지털 비즈니스 부문 총괄 부사장이 19일 코엑스에서 진행된 신형 E클래스 미디어 출시 행사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변수는 온라인 판매다. 최근 벤츠는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 주요 국가 및 호주 등에서 오프라인 전시장(딜러)을 통하지 않고 온라인으로 주문 및 결제를 할 수 있는 판매 확대에 나서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비대면 활동에 익숙한 소비자들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이지만,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판매사(딜러)들의 반발이 크다.

마티아스 바이틀 벤츠코리아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보다 혁신적인 차량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온라인 판매 도입을 추진하지만, 그렇다고 오프라인 거점의 중요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더라도 차에 대한 설명이나 정비 등 오프라인 서비스를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날 벤츠코리아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계획도 발표했다. 내년까지 고출력 충전 네트워크 25개소를 구축, 최대 350㎾ 성능의 충전기 약 150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설치 지역과 일정 등은 추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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