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안효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경영성과금을 평균 362%로 책정했다. 지난해 870%의 절반 밑으로 축소된 것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올해 성과금을 기본급의 340~380%로 책정했다고 전달했다.
LG엔솔은 지난해 LG그룹 계열사 중 가장 높은 성과금을 책정, 주목을 받았다. 2022년에도 기본급 대비 450%에 달하는 성과금을 지급한 바 있다.
올해 실적도 준수한 편이다. 최근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LG엔솔은 지난해 매출 33조7455억원, 영업이익 2조1632억원 등의 실적을 거뒀다. 전년 대비 각각 31.8%, 78.2% 증가한 수치다. LG엔솔이 연 매출 30조원 및 영업이익 2조원을 돌파한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하지만 회사측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등 변동성이 큰 효과 등은 성과지표로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여기에 4분기 실적이 주춤한 점도 성과금 축소의 요인으로 꼽힌다.
4분기 매출은 8조14억원, 영업이익은 3382억원이다. 매출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6.3%, 직전 분기보다는 2.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5% 늘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53.7%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약 75%(2501억원)가 IRA상 공제액인만큼, 실제 경영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은 800억원대에 그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6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전반적인 배터리 수요 약세 흐름에 따라 올해 1분기 수익성이 다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방면으로 원가 절감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