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1일·24일 두 차례 피날레 공연
​​​​​​​박재홍·서선영·국윤종·사무엘윤 등 출연

3년간 KBS교향악단을 이끌던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이 오는 21일과 24일 고별 무대를 연다. ⓒKBS교향악단 제공
3년간 KBS교향악단을 이끌던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이 오는 21일과 24일 고별 무대를 연다. ⓒKBS교향악단 제공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3년간 KBS교향악단을 이끌던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이 ‘영원한 울림(Eternal Resonance)’이라는 타이틀로 고별무대에 선다. 제목에 걸맞게 베토벤의 ‘합창 환상곡’과 ‘합창 교향곡’으로 피날레를 준비한다.

KBS교향악단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가 오는 12월 21일(토)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과 24일(화)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제9대 음악감독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의 아듀 무대로, 그의 3년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는 특별한 공연이 될 것이다.

잉키넨 음악감독은 3년간의 임기 동안 코로나 팬데믹의 여파로 인해 수많은 공연이 취소되고 연주 환경이 변화하는 가운데서도, 한국 관객들에게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했다. 그가 선보인 프로그램들은 청중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으며, KBS교향악단의 음악적 역량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부에서 선보이는 베토벤의 ‘합창 환상곡 c단조(작품번호 80번)’는 피아노 독주와 오케스트라, 합창이 어우러지는 독특한 형식을 갖추고 있다. 이 곡은 당시 베토벤이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총망라해 하나의 작품 안에 다양한 장르를 융합하고자 했던 의도를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인류의 화합’이라는 주제를 노래하며, 2부에서 선보일 베토벤의 대표작 ‘합창 교향곡’의 미리보기를 제공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피아니스트 박재홍과 소프라노 서선영·김선미, 메조소프라노 사비나 김, 테너 국윤종·박현민,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이 협연자로 나선다.

이어 2부에서 연주하는 베토벤의 ‘교향곡 9번 d단조 합창(작품번호 125번)’은 베토벤이 완성한 인류애와 평화의 상징적 작품이다. 프리드리히 실러의 ‘환희의 송가’를 바탕으로 한 이 곡은 마지막 4악장에서 웅장한 합창이 등장하며 인류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순간을 노래한다. 이번 연주에서는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사비나 김, 테너 국윤종,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이 협연자로 무대에 올라 거대한 음악적 울림을 전한다. 고양시립합창단, 안양시립합창단, 인천시립합창단이 1, 2부 무대에 함께 오른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2024년 KBS교향악단의 마지막 무대가 될 이번 정기연주회는 3년 동안 함께 해온 피에타리 잉키넨 음악감독의 고별 무대다”라며 “베토벤의 합창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영원한 울림’을 선사하며, 음악으로 인류의 화합을 노래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번 제809회 정기연주회는 21일 롯데콘서트홀 공연에서 먼저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았다. 이에 힘입어 추가 오픈한 24일 예술의전당 공연 또한 모두 빠르게 매진됐다. 취소 티켓에 한해 인터파크와 예술의전당, 롯데콘서트홀에서 예매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KBS교향악단으로 문의하면 된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