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최나영 기자]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부산 등 지역을 순회하며 민생토론회를 여는 것에 대해 “불법적인 선거운동”이라며 “관권선거 시도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질문을 피해서 기자회견도 열지 못하면서 불법적인 선거운동으로 전국을 돌아다니고 있다”며 “사실상 이 부분에 대해 선관위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설 연휴 이후 영남권과 충청권 등 전국 각지를 돌며 민생토론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엔 부산을 찾아 민생토론회를 열었다.

홍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해 “선거 시기와 관련되면 선거에 영향을 주는 행위를 할 수 없는 게 공무원들”이라며 “대통령 역시 선출직이지만, 동일한 공무원의 법적 구속을 받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윤 대통령은) 이런 식의 선거에 어떤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행위는 절제하고 자제하는 게 필요하다”며 “한순간에 이런 관권 선거 문화를 지금 확산시키고 있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또 홍 원내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민생과 경제는 안중에도 없고 오직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고 총선 승리에만 정신이 쏠려 있는 것 같다”며 “우리 국민들이 이에 대해 잘 살펴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전날(14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 “자기가 (과일을) 먹고 자기가 한 행동은 자기가 답하는 게 ‘국룰’ 아닌가”라고 한 데 대해 “맞다. 요즘 좋은 이야기 자주하신다”며 “명품백 받으신 분이 입장을 밝혀야 하지 않겠나”라고 받아쳤다.

그는 “한 위원장이나 다른 국민의힘 당직자들이 명품백을 받지 않았으니까 명품백 받으신 분이 직접 해명하고, 사과도 하고, 필요하면 검찰 수사도 받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