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를 위한 현대 하프 기보법’ 개정판 선보여
가장 어려운 페달법·이명동음 처리 등 쉽게 해설
[데일리한국 민병무 기자] 하피스트 박근정이 2022년 ‘연주가(&작곡가)를 위한 현대하프문헌’을 출간한 데 이어 이번에는 작곡가를 중심으로 하되 연주자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작곡가(& 연주가)를 위한 현대 하프 기보법’ 개정판(리음북스·83쪽·1만2000원)을 선보였다.
이 책은 저자가 ‘현대하프기보법’ 초판(2005년)을 출판한 지 20년 만에 펴내는 기보법으로, 너무 많은 것을 담고자 했던 기존 교재의 내용을 대폭 수정했다.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서체 크기를 키우고, 세세한 설명을 다룬 문장의 양은 줄이되 작곡가가 꼭 알아야 할 사항을 볼드체로 처리했다.
또한 가장 어려운 페달법과 이명동음 처리에 대해 더 이해하기 쉽게 접근함은 물론 적절한 음악 예시를 더 많이 실어 쉽게 이해시키려 노력했다. 기보는 ‘흔한 주법’부터 ‘효과가 좋은 주법’ 등 다양한 주법들이 소개됐고, 특히 매우 실험적인 주법은 ‘(cf)’ 처리해 개정판이 더 보기 편하고 쉽고 좋은 교재가 되도록 많은 공을 들였다.
박근정은 “이 책은 작곡가를 우선 대상으로 했으나 하프를 공부하는 연주가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라며 “첫 책과 마찬가지로 이 책을 볼 때는 ‘현대 하프의 출현’ ‘현대 하프의 특성’ 등을 반드시 순서대로 읽어 본 후 나머지 기보법 읽기를 추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3장과 4장은 연주법과 기보법을 구분했는데 ‘연주법’에서는 ‘연주 방법’과 ‘주법이 내는 소리’를, ‘기보법’은 속도, 음역, 음량 등 기보할 때 참고해야 할 사항을 다루었다”고 설명했다.
하피스트 박근정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음악대학 석사, 신시내티음악대학 전문연주자, 이스트만음악대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을 졸업하면서 국민음악회 주최 청소년음악회에 출연했고, 유학 중 솔로 5회·실내악 1회·협주곡 1회·렉처 1회의 학위 리사이틀을 진행했다.
귀국 후 음악춘추 초청 독주회, 이원문화센터 초청 독주회를 비롯한 독주회와 협연 등을 했고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등에서 객원 하프 주자로 활동했다. 성신여자대학교와 가톨릭대학교 교회음악대학원에서 하프 실기 및 이론을 강의하고 있다. 현재 프리랜서 하피스트로 활동 중이며 The American Harp Journal 평생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