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김보라 기자] 제3지대 통합 정당인 개혁신당이 선거 지휘 주도권과 배복주 전 정의당 부대표의 비례대표 공천 여부 등의 문제로 내홍에 빠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7일 개혁신당을 창당했던 이준석 대표는 새로운미래 출신의 이낙연 공동대표 측에 '세 가지 제안'을 했으나 이낙연 대표 측이 2개를 반대해 갈등이 불거졌다.

이준석 대표는 이낙연 공동대표에게 △대선 지휘 경험이 있는 본인이 선거 지휘권을 갖고 △배복주 전 부대표가 비례대표 불출마를 선언하고 △당 지도부 전원이 지역구에 출마할 것을 제안했다.

먼저 '이준석 대표가 김용남·김만흠 공동 정책위의장과 상의해 선거 정책 홍보 전반을 지휘하도록 하자'라는 제안에 대해 이낙연 대표 측은 선거 관련 전반의 내용은 최고위원회의에서 검토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기존 개혁신당 지지층이 강하게 반발하는 ‘배복주 전 부대표의 인사가 비례대표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하는 것을 최고위에서 결정하자'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낙연 대표 측은 이에 대해서도 '공천은 절차에 따라 할 일이며, 최고위에서 의결하는 것은 배제의 정치'라며 반대했다.

결국 이준석 대표 제안 중 2개를 이낙연 대표 측에서 거절하자 이준석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입장을 밝히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개혁신당은 이날 오전 9시 '오늘 10시 예정이던 이 대표 기자회견은 취소됐다'고 공지했다.

일단 제안을 했고 양측이 계속 소통하고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기다려보자는 취지에서 회견을 취소한 것으로 관측된다.

'지도부 전원이 지역구 출마를 선언하자'는 내용에는 양측이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