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최진용 교수, 기후넥서스 포럼서 주장

서울대 최진용 교수는 쌀, 밀, 콩 등 한국민의 식탁에 오르는 주요 곡물을 생육하는데 막대한 용수가 필요한만큼 식량자급계획을 세울때 용수저장을 위한 수리시설계획도 함께 수립해야 한다고 19일 주장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서울대 최진용 교수는 쌀, 밀, 콩 등 한국민의 식탁에 오르는 주요 곡물을 생육하는데 막대한 용수가 필요한만큼 식량자급계획을 세울때 용수저장을 위한 수리시설계획도 함께 수립해야 한다고 19일 주장했다. 사진=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데일리한국 안희민 기자] 한반도 기후변화로 인해 식량자급계획 수립 시 작물 생육에 필수적인 토지는 물론 농업용수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19일 국회에서 개최한 '물·식량·에너지 국가 넥서스 전략 토론회'에서 서울대 최진용 교수는 한반도의 기후변화를 경고하며 식량자급계획 수립 시 용수와 경지 수요 반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기후변화는 현재 진행형이며 각종 재난이 발생하고 있다.

강수는 2000년대까지 꾸준히 증가했으나 2010년대 들어선 후 감소하고 있다. 강우량 30mm 이상의 비가 1980년대에는 연평균 12회, 1990년대 12.3회, 2000년대 13회 내렸으나, 2010년대 들어 연평균 11.8회로 줄었다.

2010~2019년 폭염(이상고온)을 기록한 해가 7개년, 한파(이상저온) 5개년, 호우태풍 7개년, 대설과 가뭄 각 3개년이었다.

자료=서울대 최진용 교수 제공
자료=서울대 최진용 교수 제공

기상이상으로 인한 농업분야 피해가 늘었으며 피해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2010년, 2012년, 2014년, 2019년, 2020년, 2021년에는 폭우, 태풍, 대설로 인해 농업 시설이 파괴됐으며 2013년, 2016년, 2017년, 2018년에는 폭염으로 인해 가축들이 폐사했다. 2022년 폭우로 인해서는 13개 저수지에서 붕괴사고가 일어났다. 국내에서 건설한 지 50년을 넘긴 농업수리시설의 비중이 30.7%에 달해서다.

이에 따라 식량 자급을 위해 물 관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

미국 호주 캐나다가 쌀·밀·옥수수·대두를 소양강댐 25개 분량의 물인 479억톤을 소비해 키워낸 후 한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에서 이들 곡물의 식량자급률을 높이려면 밀의 경우 1억6433만톤, 콩 3억636만톤의 용수가 필요하다. 이는 나주호 총저수량의 5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진용 교수는 “기후변화로 인해 노후화된 농업수리시설을 정비할 필요성이 있다”며 “물부족이 상시화될 것에 대비해 가뭄 상습지역에 수리시설을 설치하고 밭가뭄에 대응하는 기술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자료=서울대 최진용 교수 제공
자료=서울대 최진용 교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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