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토 사이트 커뮤니티 김언한 기자] 김기태 SK하이닉스 부사장이 "올해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이미 ‘완판’"이라며 "시장 선점을 위해 벌써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HBM 사업의 성공 요인에 대해서는 "서버 및 데이터센터향(向) 제품 위주로 판매 역량을 집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HBM 세일즈·마케팅을 담당하는 김 부사장은 21일 SK하이닉스 뉴스룸에 글을 올려 "더 멀리 보고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했다"면서 "이런 노력이 모여 SK하이닉스가 다운턴 상황을 잘 헤쳐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고객 물량을 선제적으로 확보해서, 좋은 제품을 더 좋은 조건에 판매할 수 있도록 협상하는 것이 반도체 영업의 기본"이라며 앞으로 HBM 경쟁은 속도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반도체 영업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해야 하는 직무"라며 "대형 고객들의 기대 수준에 맞추려면 기술력뿐 아니라 품질 관리, 영업, 마케팅 등의 다양한 요소를 아우른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사장은 또 대외적으로 불안정한 요소들이 아직 남았지만, 올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 상승세가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빅테크 고객들의 제품 수요가 회복되고 있으며, PC나 스마트폰 등 자체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등 AI의 활용 영역이 넓어짐에 따라 HBM3E 뿐만 아니라 DDR5, LPDDR5T 등 제품 수요까지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 부사장은 "지속적인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은 기본이고, 영업적인 측면에서 TTM(타임투마켓, 제품이 구상되고 시장에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HBM 경쟁력은 탁월하다"며 "높은 기술력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서 앞다퉈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